별도의 사회자 없이 김영덕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개막식은 영화제를 준비한 7인의 스텝들의 인사로 시작됐으며 개막작품의 작곡가 송현주씨의 인사 등 약 15분간의 짧은 시간동안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어 개막작인 1924년 소련이 제작한 최초의 SF 무성영화 <아엘리타 Aelita>(감독 야코프 프로타자노프)가 작곡가 송현주씨가 이 영화를 위해 새로 작곡한 오리지널 스코어 연주와 함께 동시상영됐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는 부천영화제에 참석하거나 작품을 제출하지 않겠다는 '보이콧' 선언을 한 영화배우 안성기, 문성근, 이병헌, 문소리 등을 비롯해 감독 임권택, 유현목, 김지운, 류승완, 장준환, 공수창, 정윤철, 정재은, 이현승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 서울여성영화제 이혜경 집행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 정일성 촬영감독, 씨네2000 이춘연 대표, 청년필름 김광수 대표, 인디스토리 곽용수 대표 등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영화제의 후원회원과 일반관객들 함께 리얼판타스틱영화제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
김홍준 집행위원장은 “전직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의 스텝이었고 지금은 리얼판타스틱영화제 스텝 김홍준이다. 5분전까지만 해도 침착하고 담담해서 내가 큰 인물이 되려나 생각했는데 지금 많이 떨린다”며 소감을 밝히고 “우리가 이 영화제를 준비한 것은 무엇인가를 반대하거나 무엇인가를 방해하거나 무엇인가를 해방 놓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고 무엇인가를 만들어가기 위해서이다. 그것만큼은 오해가 없었으면 바라고 세상에 알려줬으면 바램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리얼판타스틱영화제2005는 2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필름포럼1관(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총 60여 편의 장,단편 영화들을 선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판타스틱영화제 홈페이지(www.realfanta.org)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제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도 같은 시간에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영화일정에 들어갔다. 이재후, 신윤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이형재 운영위원장의 개막선언, 심사위원 소개, 수석 프로그래머 정초신 감독의 개막작 <나이트 워치>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국내 영화인들의 대거 불참한 가운데 이날 개막식에는 개막작 <나이트 워치>의 티무어 베크맘베토브 감독을 비롯해 영화제 페스티발 레이디 장신영, 한국계 헐리웃 배우 칼 윤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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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판타스틱영화제의 새로운 시작을 열고 있는 리얼판타스틱영화제2005가 14일 오후 7시 15분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필름포럼(구 허리우드 극장) 1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화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을 진행한 김영덕 프로그램머는 “지난 4월 13일에 영화제 개최를 선언했고 스텝들이 모인 것도 3월이었다. 한
4개월 정도 되는 기간동안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정말 재정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도와주었다.
그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리얼판타스틱 주인공”이라며
영화제를 참석한 관객과 영화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적은 예산으로 짧은 기간에 준비를 하느라 화려한
개막식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아엘리타>와 개막작에 맞춰서 연주하는 음악연주가 커다란 개막식 이벤트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