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최윤경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이현승 집행위원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심사위원 소개 그리고 명예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배우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현승 집행위원장은 "장편영화의 토양이 될 수 있는 것은 단편영화라고 생각된다. 현재 600편의 단편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단편영화가 장편영화보다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관객들이 '단편영화도 있구나'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며 "오늘의 주인공은 출품을 한 단편감독들인데 기성 감독들이 주인공처럼 보여지는 것은 항상 경계를 해야된다"며 개막선언했다. 심사위원장인 맡은 박찬욱 감독은 "예전에는 한 장르를 맡아 심사를 했을 때는 영화제의 성격상 '누가 뭐래도 내가 좋으면 고른다'는 취지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선정을 했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면서 심사방식과 원칙을 말씀으로 하기가 힘들다"며 "아무리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선정했어도 봤을 때,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 있다면 그 쪽으로 선정될 수 있으며 반대로 새로운 영화를 도입했다고 했어도 정말 웰메이드 영화라면 선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박 감독은 부천국제영화제와 리얼판타스틱영화제의 일련의 불행한 사태에 대해 "모든 심사위원을 대표로 리얼판타스틱영화제 지지를 표명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개막식 상영작에는 3회 때부터 시작, 관객들에게 열혈한 호응을 보여주었던 본선 진출작 감독들의 30초 자기소개 동영상 <무빙 셀프 포트레이트 Moving Self-Portrait 2005>와 해외 초청작 중 <게걸음>과 <특산품 수출 주식회사>가 상영됐다. 한편, 이날 개막식은 용산CGV로 장소를 옮겨 많은 관객과 함께 유명감독과 배우들의 참석으로 많은 취재진들에게 플래시를 받았지만 개막식을 준비하는데 앞서서 원활한 진행이 부족하여 10분 정도 지연되는 모습을 엿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4회 미장센 단편영화제는 29일까지 서울 용산CGV에서 국내경쟁 5개 장르부분에는 총 63편의 단편을 포함하여 총 134편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
'I
♥ SHORTS!'를 슬로건으로 제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개막식이 23일 오후 6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여느 해와 달리 올해 개막식에는 이현승 집행위원장과 부집행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심사위원과 명예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김대승·김지운·노동석·봉준호·송해성·이재용·임찬상·정윤철·최동훈·허진호 감독과 김혜수·이병현·임창정·장진영·최민식
배우 그리고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 리얼판타스틱영화제 김홍준 집행위원장 등이 영화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명예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영화배우 최민식은 "감독 여러분의 이슬 같은, 샘물 같은, 맑은 예술정신을 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히고 "상업영화로, 예술영화로 정식 데뷔를 하면 힘든 순간이 올 때, 지금 단편영화를 제작한 시절이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미래의 감독들에게 격려했다. 특히 이날 화려한 드레스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김혜수는 "항상 초심이 사람을 지켜내는 것 같다. 초심을 잃지 않고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감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