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째를 맞는 PiFan는 올해 리얼판타스틱영화제와 같은 기간인 오는 7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부천 시민회관 대강당, 부천시청,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imc 5개관 등 총 8개 상영관에서 개최되며 총 32개국 172편(장편 89편, 단편 8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또, 작년과 같이 영화제 끝난 다음날인 22,23일 이틀동안 포스트 페스티발을 진행한다. 일련의 부천사태로 난항을 겪은 영화제는 올해 매니아와 대중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에 개·폐막작을 매니아와 대중에 동시에 만족시키고자 각각 2편의 영화를 선정했다. 개막작에는 러시아의 <나이트워치>(티무어 베크맘베토브)와 프랑스의 <천국의 전쟁>(카를로스 레이가다스>이, 폐막작은 한국의 <종려나무 숲>(유상욱)과 미국의 <오픈 워터>(크리스 켄티스>가 각각 선정됐다. 그리고 그동안 매니아를 타켓으로 한 호러영화 중심의 특별전에서 벗어나 기존의 판타스틱 골수팬들을 위한 ‘파니 페스트’ 특별전, 이집트 영화를 소개하는 ‘이집트 이야기’ 특별전, 미국 USC와 연계한 ‘트로이안스 어택’,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아메리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1,5세대 특별전’, 성적 판타지와 섹스라이프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로티가 특별전’, 최근 <녹색의자>를 선보인 중견 박철수 감독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박철수 특별전’ 등 다양한 컨셉의 특별전을 마련했다. 그리고 '관객중심의 영화제', '재미있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올해 송내역과 계남대로를 중심으로 T자의 축제거리를 조성하여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운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폐지된 페스티벌 레이디 제도를 부활해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레드아이>로 스크린 데뷔한 장신영이 페스티벌 레이디로 선정됐다. 정초신 수석프로그래머는 "그동안 영화제가 매니아 중심으로만 운영되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올해 영화제는 관객을 먼저 생각하고 관객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과 행사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 갤럽을 통해 작년 영화제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를 했는데, 분석결과 부천시민이 겨우 3,800명이 다녀갔다. 이를 볼때 지금의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이미 부천영화제는 부천시민의 98%가 외면하는 영화제로 낙인찍혔다”면서 “영화제는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한다. 올해는 매니아 중심이 아닌 부천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고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들과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화제는 일련의 부천 사태로 작년에 비해 상영작수가 90여편 대폭 줄어들었으며 폐막작으로 선정된 <종려나무 숲> 외에는 단 1편의 한국 장편영화를 초청하질 못했다. 또, 여전히 상당수 국내 영화인들이 부천영화제 참석을 거부하고 있어 ‘반쪽’의 행사로 끝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영화제 초청작 중 일부작품이 도중 출품의사를 철회하고 있어 그간의 부천영화제의 국제적인 위상이 추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초신 수석프로그래머는 "이미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널리 알려지고 유명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별도의 섹션을 구성해 한국영화를 알리는 창고역할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국내 게스트는 현재로서는 어떤 분이 참석할지 알 수가 없다. 올해 부천에서는 감독과 배우들은 볼 순 없고 다만 영화만 볼 수 있다. 그것도 오래된 영화는 없고 2004년, 2005년 신작영화만 선정했다”라며 다소 리얼판타스틱영화제를 겨냥한 듯 말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그는 “경쟁부문의 초청이 확정됐던 작품 중 3작품이 1주일전에 출품의사를 철회하고 리얼판타스틱영화제 쪽으로 빠져나갔다”며 “다시 좋은 작품으로 채워넣었지만 오늘 상영작 발표 이후로도 다른 작품들이 빠져나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PiFan는 23억4천7백만원의 예산으로 치러진다. 기타 자세한 상영작 안내는 홈페이지(www.pifan.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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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영화인들과 영화단체들의 반달에도 불구하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가 계획대로 진행된다. PiFan 조직위는
공교롭게도 21일 오전에 열린 리얼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끝난 후인 오후 4시 서울 세종호텔에서 상영작
및 올해 영화제 개요를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