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측에 따르면, 올해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으로 칸을 찾은 키아로스타미는 서울환경영화제와 환경영화 제작 회의를 가졌으며 관련 사항에 대한 최종 동의서에 서명을 마친 상태다. 이번 작품(제목 미정)은 9월 8일부터 14일에 열릴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하며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영화제 참석을 위해 오는 9월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제작중인 작품은 28분 분량의 디지털 영화로, 자연 파괴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현재 막바지 촬영과 후반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8월 초 완성될 이 영화는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환경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제작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서울환경영화제는 올해 2월부터 키아로스타미의 환경영화 제작을 진행해왔다. 키아로스타미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비롯한 작품을 통해 이란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지난 97년에는 영화 <체리향기>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제측은 이란의 자연 경관을 담은 키아로스타미의 사진전 역시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 기간에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키아로스타미 사진전은 <길 The Road>과 <무제 The Untitled>라는 제목의 2개 컬렉션으로 구성하였으며 키아로스타미가 직접 찍은 총 84점의 사진을 전시한다. 더불어 키아로스타미는 그의 사진과 영화, 그리고 인생에 대한 마스터클래스를 가질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환경’을 테마로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서울환경영화제는 제1회 영화제에서 환경옴니버스 영화 <1.3.6>을 제작했고 환경영화 사전제작지원 제도와 국제경선 등을 통해 수준 높은 환경 영상물의 창작과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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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영화제(집행위원장
최열)가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를 제작한다. 환경영화제 관계자는 지난 5월 16일(칸 현지시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키아로스타미 감독과 연출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