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홍보를 맡은 시네마제니스는 “선입견 없는 영화 관람 방식을 제시하고자 하는 김기덕 감독의 의지로 기자시사회 없이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제껏 한국영화가 기자시사회 없이 개봉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간혹 비디오 출시용 영화나 몇몇 외국영화가 기자시사회 없이 개봉한 적이 있어왔다. 이러한 새로운 배급방식을 선택한 것은 감독 자신의 전작들이 해외에서 높은 호응을 받는 것에 비해 국내에서는 여전히 실망스런 흥행성적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김기덕 감독은 전작 <빈집>을 제작하고 배급할 당시, 일본의 해피넷 픽쳐스로부터 전액 투자를 받고 대신 일본 판권을 주었으며 국내에서는 배급권만 배급사에게 양도하고 수익을 나눠는 새로운 배급방식을 택한 바 있고 국내 흥행성적과는 상관없이 해외판매 수익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을 넘긴 바 있다. 이에 관객과 바로 만나게 된 영화 <활>은 오는 5월 12일 강남 소재의 ‘씨너스G’ 극장에서 단관 개봉한 뒤 추후 개봉관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씨네클릭아시아는 "기존의 개봉형식과는 달리,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보고 싶어하는 매니아들을 위한 게릴라식 배급 방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활>은 국내 개봉일과 같은 날인 12일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서 오프닝작으로 상영된다. 제작비 10억원이 투입된 영화 <활>은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베네룩스, 그리스, 프랑스, 헝가리, 이스라엘, 이태리, 폴란드, 러시아, 스위스, 독일 등 현재까지 총 13개 국가에 약 70만불 정도의 세일즈 가격으로 선판매 된 국내 흥행에 상관없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을 보인다. 영화 <활>은 바다 한 가운데 지도에도 없는 외딴 섬에 살고있는 60세의 노인과 17세 소녀의 배 안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동거를 그린 영화로 영화 <오구>에서 박수무당을 연기했던 전성환씨가 60세 노인으로, 김 감독의 전작 <사마리아>의 한여름(서민정)이 17세 소녀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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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12번째 작품 <활>(제작 김기덕 필름)이 기자시사회 없이 개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