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홍준 영화제 운영위원장은 "기존 부천영화제의 '안티'나 자신들의 기득권 권리 주장이나 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면서 "부천영화제와는 무관하게 일련의 사태에 대한 부당함과 진실 규명을 위한 가장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한국 판타스틱영화제의 성과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 영화제를 개최한다"며 취지를 밝히고 "더 대안적이고, 아래로부터 시작되는 영화제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김홍준 위원장과 3명의 프로그래머와 함께 박시영 아트디렉터, 윤영진, 석영화 등 총 7명의 전직 부천영화제 출신 스텝들이 무보수로 함께 참여한다. 약 2억원 예산을 치러지며 (사)영화인회의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영상자료원 등이 후원한다. 김홍준 운영위원장은 " 영화제 운영을 위한 비용이 채 마련되지 않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도움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면서 "일반관객들의 후원금과 뜻 있는 기업의 협찬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첫 회를 맡을 리얼판타스틱영화제의 행보가 주목된다. 반면, 올해 부천영화제는 파행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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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집행위원장 해촉사태와 함께 물러난 김홍준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들이 모여 새로운 대안영화제를
개최한다. 김홍준 전 부천영화제 위원장과 김영덕, 김도혜, 손소영 프로그래머 등은 13일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리얼판타스틱영화제'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같은 기간인 오는 7월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자율적인
조직과 대중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진정한 판타스틱영화제를 지향하는 리얼판타스틱영화제는 ▲판타스틱 영화세상 ▲코리안
판타지 ▲짧지만 판타스틱 ▲특별전 ▲특별상영 등 다섯 섹션으로 나뉘어 50여편(장편 30여 편, 단편 2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특히 특별전에서는 동구권에서 제작된 8~10편의 SF영화들을 소개하는 '마르크스 침공!!!
동구권 SF영화 특별전'이 마련되며 '해방뉴스' 모음과 관광안내영화 '조선' 등 30,40년대 한국 기록영화를 복원
상영하는 특별상영전도 마련될 계획이다.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총 상영작 수는 부천영화제의 1/4 수준이지만 만족도는
70~80% 이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전세계 판타스틱 영화의 엑기스를 선정해서 보여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