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마들렌>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을 선보인 박광춘 감독은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라며 소감을 밝힌 뒤 영화에 대해 "장르를 달리할 생각은 없었고 작품의 성격과 그 의도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장르를 빌려 온 것뿐이다"며 "눈이 즐겁고 귀가 신나고 가슴이 울리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그리고 조폭의 이미지에 대해 감독은 "흔히 조폭이 룸살롱이나 유흥가를 배경으로 그려지는데 그런 부분을 탈피해 보고 싶었고 강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조폭의 무대배경을 투견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감독은 "두 배우 모두 훌륭한 액션연기를 선보였지만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액션씬을 많이 잘라서 70%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시사회장에 영화 포스터처럼 초미니의 교복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 김선아는 "반응이 안 좋은 것을 보니까 교복을 괜히 입고 온 것 같다"며 머쓱해한 뒤 "벌써 6번째 영화이지만 어제도 잠 못 잤는데 처음 때처럼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상영 후 그녀는 "굉장히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는데 지금 좋은 반응들이 느껴져서 나름대로 뿌듯하다"며 "액션씬을 보니까 힘들었던 생각이 나서 다시 몸이 아파지는 것 같다"며 힘들었던 액션을 회상했다. 이어 그녀는 "액션이 힘들 거라는 각오는 되어 있었지만 몸으로 하는 액션이어서 인대가 늘어나고 뼈가 다치는 것은 기본이었다"며 "<잠복근무>는 코미디 영화이지만 액션의 리얼리티를 표현하고자 하는 감독님과 나의 뜻이 있어 최선을 다했다. 많이 아쉬운 장면도 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하고 보람도 느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반면 그녀는 "편수가 늘어가면서 코미디 장르가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진다"라며 "전작 <위대한 유산>에서는 임창정씨가 있었지만 이번 영화에서 혼자서 했던 것이 많았기 때문에 코미디가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알게됐다"고 말했다.
영화 <잠복근무>는 잔인한 고문과 살해를 일삼는 조폭 보스 배두상을 검거하고자 검찰증언을 약속했으나 신변위협을 받고 잠적해버린 조직의 2인자 차영재의 소재파악을 위해, 강력계 열혈 신참형사 천재인(김선아 분)이 그의 숨겨진 딸 차승희(남상미 분)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위장 잠입하게 되면서 겪게되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 일보다는 감정만이 앞서는 천재인은 사사건건 시비 거는 여학생(홍수아 분)과 아는 척도 안하는 승희로 번번히 곤혹을 치르게 되고 급기야 남몰래 승희 주변을 맴돌며 지켜주는 의문의 전학생 강노영(공유 분)에게 반하면서 일은 꼬이기 시작한다. 영화는 <조폭 마누라>와 <두사부일체>를 조합해서 기존의 조폭 코미디와 학원 코미디에서 살짝 벗어난다. 뻔한 스토리와 전개방식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코믹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는 김선아의 액션을 겸한 코미디가 이 영화의 오락영화로서의 힘을 실어준다. 또, 각자 개성 강한 중년 연기자들이 튀지 않고 적절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낸 것도 돋보인다. 하지만 온몸을 던져 고군분투하는 김선아의 코미디는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한계를 드러내며 도식적인 결말로 인해 재미를 떨어뜨린다. 지나친 욕설과 폭력도 거슬린다. 한편, 이 영화는 지난해 공포영화 <인형사>를 연출한 정용기 감독이 각본을 맡았으며 최불암과 이범수가 깜짝 출연한다. <인형사>를 제작한 마인엔터테인먼트의 두 번째 작품 <잠복근무>는 쇼박스 배급을 통해 오는
3월 17일(목)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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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주연의 액션코미디 <잠복근무>(감독 박광춘, 제작 마인엔터테인먼트)가 8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영화 <잠복근무>는 <몽정기><위대한 유산>< S다이어리 > 등의 주연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른 김선아의 출연해 그녀 특유의 코믹 연기에 몸을 아끼지 않은 액션 연기를 선보여 관심을 불러모은바 있다. 이날
시사회에는 박광춘 감독과 주연배우 김선아, 공유 그리고 출연배우 하정우, 오광록, 김상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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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다이어리 >에 이어 김선아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공유는 "액션씬이 많이 있었는데 시간 관계상 편집돼 아쉽다"며
말하고 "실제 촬영 때보다 촬영하기 전 준비과정인 액션 훈련이 더 힘들었다. 사실 더 나이에 맞고 더 능숙능란한 액션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후회가 많다"면서 "앞으로 정통 느와르 액션 영화에 도전해 보고 싶고 출연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몇 배 몇 십 배 힘들어야 관객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선아에 대해선 "두
번째 작품을 하면서 김선아씨가 '천상 여자군아'라는 것을 새롭게 느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