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는 “올해 출품 된 작품 수는 국내외 총 565편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사상 최다 작품 수를 기록하였다”라며 “해외 장편영화 95편, 해외 단편영화 91편, 한국장편영화 26편, 한국단편영화 353편이 출품되었고 그 중 ‘인디비전’부문 10편, ‘디지털 스펙트럼’부문 12편 등 최종 22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 신인 영화감독들이 만든 새로운 형식과 미학적 가능성을 가진 독립 장편극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하는 경쟁섹션인 ‘인디비전’에서는 예년과 달리 지역이나 성별에 대한 안배 없이 세계 영화의 새로운 신인들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고 그 결과 올해 영화에서 발견되는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 감독의 약진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의 눈으로 시골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회주의 사회로서의 러시아를 하나의 영상으로 엮어낸 수작으로 2004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과 2004년 시카고영화제 그랑프리를 석권한 <추수기>(러시아, 2004/사진 왼쪽),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강렬한 중앙아시아의 에너지를 전해주는 작품으로 2004년 코펜하겐 영화제 여성감독상을 수상한 <스키조>(카자흐스탄,러시아,독일,프랑스, 2004), 환청에 시달리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새로운 성장영화로 발전시킨 <앙 가르드>(독일, 2004), 2003년 네덜란드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그랑프리와 유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네덜란드의 빛>(네덜란드, 2003) 등 10편이 소개된다.
경쟁부문인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의 최고의 작품 1편에게는 각각 우석상(상금 10,000 달러)과 디지털 모험상(상금 10,000 달러)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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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21일 오는 4월 28일 열리는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 유일한 경쟁부문인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의
상영작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모든 영역의 디지털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경쟁섹션 ‘디지털 스펙트럼’에서는 12편의 작품이 확정되었다. 특히
올해에는 지금까지 다큐멘터리, 장편극영화에 국한되었던 상영작의 범위를 단편영화에까지 확장시키고 거장, 신인, 중견
감독을 가리지 않고 오직 디지털 영화 자체로만 진검 승부를 겨루는 경쟁섹션으로 확대돼 보다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게됐다.
먼저 올해는 경량이고 조작이 간편한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이 나르시시즘적 자기응시와 결합된 몇 편의 영화들이 눈에 띈다.
흡사 초창기의 (아날로그)비디오영화들을 둘러싸고 제기되었던 담론들을 다시 환기시키는 이러한 경향의 작품들로는 프랑소아즈
로망의 <카메라와 나>(프랑스,2004), 크리스티안 베커와 올리버 슈바베의 <에고슈터>(독일, 2004) 등이 있다.
그런가 하면 자본주의 사회의 광고문화를 통렬하게 풍자한 재기 발랄한 다큐멘터리 <체코 드림>(체코, 2004), 스타일리시한
편집과 육체의 파격적인 묘사가 두드러진 루카스 무디손의 신작 <내 마음의 구멍>(스웨덴, 2004)처럼 매우 논쟁적인
영화들도 포함되어 있다. 태국에서 날아온 사시토른 아리야비차의 명상적이고 시적인 실험영화 <바다의 기억>(태국, 2004)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작업을 통해 그 일부가 알려져 있을 뿐인 태국 실험영화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감독들의 신작으로는 디지털 영화인 존 조스트의 <홈커밍>(미국, 2004), 지아 장커의 <세계>(중국,
2004)가 디지털 스펙트럼을 통해 소개된다. 그리고 전 세계 최초로 휴대폰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다큐멘터리로 기록될
<휴대폰 이야기>(미국, 2004/사진 오른쪽)는 저명한 촬영감독 에드 라크만이 감독한 유머러스한 단편으로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