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지난 7일 오후 6시 서울 시네코아에서 폐막식을 열고 대상 등 총 7개 부문(총 상금 2천6백만원)을 시상했다. 대상수상작에게는 각각 상금 7백5십만원과 상패, 미주 왕복항공권 2매가 주어졌다. 심사위원장 이명세 감독을 비롯한 심사위원단은 이 두 작품에 대해 "한 편은 코미디 다른 한 편은 드라마, 또 한편은 아시아적이고 다른 한 편은 유럽적이라며 각각 매우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텐 미니츠>는 촬영, 연기, 연출 등 어느 하나 모자람 없고 뛰어난 완벽한 작품이며, <천재소년>은 단편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인데, 마치 어린아이가 영화로 놀이를 하다가 잠이 드는 것 같은, 순수하고 이상적인 영화만들기를 표현하고 있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대상 외에 월드프리미어로 출품된 작품 중 유능한 신진 감독을 발굴하고 지원,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뉴 필름메이커상'(상금 5백만원)에는 싱가폴 앤서니 첸(사진) 감독의 < G-23 >이 선정되었다. < G-23 >는 변두리 인도영화 전용극장에서 일하는 매표원의 시선을 통해 세 인물들의 이야기를 엮어낸 영화. 방한 중이었던 앤서니 첸 감독은 "다른 영화들이 너무 훌륭해서 자신의 작품은 작다고 느끼고 자신감을 많이 잃었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수상 소감을 발표했다. 또, 주로 단편영화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신설한 상으로 올해의 우수 단편 연기자에게 수여하는 '단편의 얼굴상'은 <미성년자 관람불가>에서 아버지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정인기가 수상했다. 애니메이션 또는 다큐멘터리 작품 가운데 새로운 스타일과 관점을 제시한 작품에게 수여하는 '애니멘터리상'은 유석현 감독의 3D애니메이션 <체임버>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폐막식에는 집행위원장 안성기를 비롯해 심사위원인 이명세·방은진 감독과 특별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배우 칼윤, 김민선 그리고 배우 박중훈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폐막작품으로는 대상으로 <천재소년>, <텐 미니츠>와 뉴 필름메이커상을 수상한 < G-23 >이 상영되었다 지난 11월 2-7일까지 서울 종로의 시네코아 극장에서 열린 AISFF2005는 국제경쟁부문(55편), 특별프로그램(33편)으로 나뉘어 총 88편의 세계 각국의 단편영화가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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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아딧야 아싸랏 감독의 <천재소년>과 스페인 알베르토 루이즈
로조 감독의 <텐미니츠>가 제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집행위원장 안성기, 이하 AISFF2005)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밖에
5분 이하의 단편들 중에서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노선에서 상영되어 기내 투표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얻은 작품에게 수여되는
'아시아나고객인기상'은 헤어진 여자친구가 좋아하던 건어포를 찾아헤매는 남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린 말레이시아 알윈타이
감독의 <사랑의 기억>에게, 우수 코미디 작품에게 수여되는 채플린상은 신세대와 구세대가 함께한 드라이브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벨기에 미샤왈드 감독의 <알리스와 나>, 국내작품 중에서 싸이월드 회원들의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작품에게
수여되는 싸이월드상은 고등학생이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화제가 된 문상훈, 정민철 감독의 <노인과 괴물>이 각각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