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로 장편 데뷔한 신인 김태은 감독은 "촬영 내내 솔직한 심정으로 만들었다"며 "<애인>이 관객들에게 사랑에 대한 추억들을 환기시키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감독은 "조직화되고 정해진 규칙이나 규범 속에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의 잊혀졌던 본능과 솔직한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하루 동안의 사랑을 담았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어 감독은 "비현실적일 수도 있을 수 있지만 물리적으로 하루 동안에 이런 감정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사랑에 대한 솔직한 표현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기 위해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과감한 노출 연기를 선보인 성현아는 "좋은 영화는 보여주는 사람과 보는 사람과의 공감대가 잘 형성이 되야 한다"며 "노출의 여부가 좋은 영화의 기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출의 여부에 따라서 배우가 하기에 부담스럽다거나 어렵다거나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영화의 흐름 속에서 아름답게 어울러지는 좋은 베드신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보다 더 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영화를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다 불구하고 노출만이 부각되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며 "베드신 하나를 찍는데도 굉장히 많은 상의를 하고 배우들한테는 힘든 부분인데, 그것을 쉽게 보고 흥밋거리 위주로 생각해서 싸구려 화시켜서 얘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유인택 대표는 "흔히 기획시대를 <너에게 나를 보낸다>, <미인>,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등 ‘벗는 영화의 명가, 에로 영화의 명가’로 인식되고 있는데, <애인>도 또 '벗는 영화'가 아닌가 오인하는데 <애인>은 훈훈하고 따끈따끈한 멜로영화"라고 소개한 뒤 "이런 작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이런 작품을 통해서 새로운 감독, 배우들이 자꾸 만들어졌을 때 한국영화가 다양해지고 튼튼해진다"며 "영화 규모만큼의 관객이 지지하는 영화가 많았을 때 한국영화가 경쟁력을 갖게된다"며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시나리오를 쓴 윤창훈 작가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애인>은 7년이나 사귄 애인과의 결혼을 앞둔 ‘여자’(성현아 분)가 우연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한 낯선 남자(조동혁 분)에게 단숨에 끌리면서 벌이는 하루 동안의 도발적이고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다. 낯선 남자와 단둘이 엘리베이터를 탄 여자는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남자에게 묘한 기분을 느끼고 우연찮게 또다시 여자와 남자는 헤이리에서 만난다. 여자는 사업을 정리하고 내일 아프리카를 떠난다는 남자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고 조금씩 끌리기 시작하고 남자와 즉흥적인 섹스를 나눈다. 하지만 가벼운 만남으로 시작한 그들은 점차 사랑에 빠져들고 예기치 못한 운명에 갈등하고 아파한다. 결혼을 앞둔 여자가 우연히 만난 남자에게 끌리면서 벌이는 하루동안의 도발적인 사랑이 충격적이면서도 흥미롭지만, 결혼을 앞두고 권태와 새로운 자극을 바라는 여자들의 판타지로 보기에도,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로 받아들이기에도 왠지 어정쩡하다. 일탈 뒤에 갈등과 혼란은 섹스 속에 묻혀버리고 섹스 뒤에 오는 사랑은 흡입력 있게 전달되지 않는다. 자연스럽지 못한 우연의 반복과 작위적인 설정 그리고 현실감 없는 캐릭터도 공감대를 떨어뜨리는 요소이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영원히 애인으로 지내는 게 좋아"라고 말하는 여자의 사랑은 자기중심적 사랑으로만 보일 뿐이며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여자의 선택은 설득력을 잃는다. 단지, 신호등 정지선에서 멈춰선 택시 안에서 성현아가 내릴 듯 말 듯 하는 엔딩 신만이 깊은 여운을 가져다줄 뿐이다. 영화 <애인>은 쇼박스의 배급을 통해 12월 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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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아,
조동혁 주연의 영화 <애인 愛人>(감독 김태은, 제작 기획시대)이 29일 서울극장에서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영화 <애인>은
성현아의 대담한 노출연기와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화제가 된 작품. 이날 시사회에는 제작사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와 김태은
감독 그리고 주연배우 성현아, 조동혁 등이 참석했다. 
정상급
모델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후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조동혁은 "열심히 찍었다.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히고 "한여름에 촬영을 시작했는데, 너무 더워서 살이 빠졌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