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으로서 4관왕의 영예를 안은 한재림 감독은 "영화를 재밌게 봐준 부산영화평론가분들에게 감사하고 모든 스텝과 배우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남우주연상에는 <말아톤>의 조승우가 차지했으며 감독상에는 <주먹이 운다>의 류승완 감독이, 촬영상에는 <달콤한 인생>의 김지용 촬영감독이 각각 차지했다. 남녀조연상은 <마파도>의 오달수와 <너는 내 운명>의 나문희에게 돌아갔다. 신인 남우상은 <태풍태양>의 두 주인공 천정명과 김강우가 공동수상했으며 신인 여우상은 <여자, 정혜>로 이미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지수가 차지했다. 또, 심사위원특별상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됐고 그해 가장 주목받는 독립영화로 꼽힌 독립영화 <마이 제너레이션>의 노동석 감독이 차지했다. 특히 부산영평상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이필우 기념상에는 반세기 동안 총 500편이 넘는 의상을 담당했던 이해윤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필우 기념상은 한국영화사 최초의 촬영기사이자 동시녹음기술의 개척작인 故 이필우 선생님을 기리고자 마련된 상으로, 올해 수상작인 이해윤씨는 "이 나이 되도록 뭐 한 것 없어도 영화 하나에 온 정신을 다 쏟아 부었다. 여러분 힘내시고 그저 열심히 영화 만들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조승우-강혜정 커플이 나란히 남녀주연상을 수상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을 받았다. 조승우는 "큰 상을 주신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어깨가 더 무거워진 것 같다. 예전에 내가 여기에 초대받지 못했지만 뒤에서 신인상을 받는 누군가를 보고 언제나 나도 저 상을 꼭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또, 강혜정씨 집에 놀러갔을 때 강혜정씨가 이미 신인상을 받았더라. 대개 부러워했는데, 오늘 이렇게 같이 상을 받아서 기쁘다. 아직 신인상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는데, 지금 이 상을 신인상을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혜정은 "이 상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말했다. 심사를 맡은 하승희 영화평론가는 "중견감독의 미학적인 완성도가 기존보다는 미흡했던 반면 신인감독들의 선전이 돋보였던 한해였다"며 "상업적인 완성도가 기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반면 한국영화의 예술영화에 기여한 작품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은 대단한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총평했다. 부산영평상은 지역비평가 그룹인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영화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한국영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제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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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한재림 감독의 데뷔작 <연애의 목적>(제작 싸이더스픽쳐스)이
제6회 부산영평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고윤희 작가), 여우주연상(강혜정), 신인감독상(한재림) 등 총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회장 박성수)는 7일 오후 8시 30분 해운대 메리어트호텔에서 총 13개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