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막작엔 중국영화 <샹그릴라에서 온 신부>

2003년 인권영화 <여섯 개의 시선>에 이어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한 옴니버스 인권영화 <다섯 개의 시선 If You Were Me 2>(감독 박경희·정지우·장진·류승완·김동원)이 오는 11월 3-9일 열리는 제2회 CJ아시아인디영화제(CJ AIFF)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다섯 개의 시선>은 박경희, 정지우, 장진, 류승완, 김동원 등 총 5명의 보다 젊은 감독들이 참여했고 자신들만의 고유 스타일을 살려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영화로, 탈북 청소년, 장애인, 비정규직, 중국동표 등 사회적 약자,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일상화된 차별문제를 다뤘다. 장애인 소녀가 직접 출연하여 그 일상을 담담하게 보여주거나, 이미 죽고 없는 주인공을 대신한 카메라가 이야기를 쫓아가거나, 가해자의 의식을 들추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됐다.

폐막작은 중국 운남성을 배경으로 한 <샹그릴라에서 온 신부 A Bride from Shangrila>(감독 장 지아뤠이)가 선정됐다. 영화 <칠검>에서 열연하고 현재 중국에서 '제2의 장쯔이'로 불리는 장칭추(JIANG Ching-Chu)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영화제 측은 "<다섯 개의 시선>은 장애인, 탈북 청소년, 비정규직, 중국동포 등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을 위트있게 접근한 영화로 류승완, 장진, 정지우, 박경희, 김동원 감독까지 총 5명의 스타감독들이 연출하여 완성도 높은 저예산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과 작품 본연의 기획의도가 무엇보다 높이 평가되어 개막작으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또, "<샹그릴라에서 온 신부>는 유토피아를 의미한다는 '샹그릴라'와 그 속에 숨겨진 작지만 따뜻한 드라마, 그로부터 표현된 이상향의 정신이 본 영화제가 지향하는 투명하고 다양한 인디정신과 잘 부합하여 올해의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인디영화의 새로운 재미를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해 ‘FUN! 인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또 한번의 여정을 계획하고 있는 제2회 CJ아시아인디영화제는 오는 11월 3일부터 11월 9일까지 CGV용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jaiff.com)를 통해 미리 만날 수 있다.

2005.10.10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