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알포인트>의 제작사인 씨앤필름 장윤현 대표는 "중국 CCTV(중국관영방송) 등과 <알포인트> 중국판 리메이크를 긍정적으로 진행중이며, 공동제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사측에 따르면 최근 <알포인트>의 시나리오를 읽은 중국측 관계자는 <알포인트>가 <타이타닉>에 버금갈 흥행력을 지닌 작품으로 평가, 단순 수입의 형태가 아닌 중국판으로 리메이크될 수 있도록 시나리오 판권양도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알포인트>의 제작사 씨앤필름은 판권판매가 아닌 공동제작을 요청, 구체적 협의사항을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씨앤필름 대표 장윤현은 "현재 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영화대국이 되어가고 있다. 풍부한 한국 영화의 아이템이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중국 시장을 개척하게 된다면 그것은 전 세계 시장으로 통하는 길이 될 것이다. 한국이 중국의 영화산업 중심에 서기를 바란다"라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이라서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CCTV를 비롯한 기업들이 공동 제작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처음인 만큼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해 쌍방이 엄밀한 검토를 거쳐 일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현재 중국정부는 자국영화산업 보호를 위해 연간 20편으로 제한된 외화 스크린쿼터를 실시하는 바, 이와같이 단순 판매형태로는 중국영화시장으로의 진출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근 미국의 거대영화 자본들은 중국이란 거대한 시장에 상륙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계획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디어 그룹인 AOL 타임워너를 선두로 20세기 폭스·콜롬비아·MGM 등이 중국내 주요도시에 합자형태로 극장 배급망 확보에 나서는 등 13억의 인구를 바탕으로 향후 10년간 연간 15%의 시장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중국시장 확보에 다국적 기업들이 치열한 전쟁에 나서고 있다. 이에 자본력에서 미국과 경쟁상대가 될 수 없는 한국영화산업의 특성상, 공동제작을 전제로 한 <알포인트>의 중국 리메이크가 성사될 경우, 제작사측은 13억 중국시장의 어마어마한 규모에서 빚어질 효과와 수백억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작사 측은 "<알포인트>의 모티브가 중국의 현대사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충분히 중국시장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말했다. 영화 <알포인트>는 1972년 베트남전 6개월전 사망한 부대원들로부터 구조무전이 걸려오고, 그 괴무전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알포인트'로 들어간 9명의 수색대가 겪는 공포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의 핵심은 파월 한국군 사이에서 풍문으로 떠돌던 실화적 공포를 배경으로 우리 현대사의 아픔과 슬픔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들은 중국의 현대사와 일치하는 요소를 갖는다. 바로 일본군의 중국침략 전쟁 당시, 장개석의 군대를 피해 운남성에 들어간 중국공산당 군이 일본군과 싸우는 과정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떠돌았다는 것. 이에 중국측 관계자들은 티벳 국경 근처의 신장지역을 영화의 무대로 제안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 감독이나 주연배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과연 <알포인트>가 중국대륙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히트상품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금까지 한국영화가 중국시장에 진출한 경우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가 연극으로 리메이크된 적이 있으며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가 중국과 홍콩, 한국에서 동시 개봉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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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개봉예정인 감우성 주연의 귀신전쟁공포 <알포인트>(감독 공수창, 제작 씨앤필름)가 한국영화 최초로 공동제작을
전제로 한 중국 리메이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