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영화 <1.3.6>는 환경재단의 2004 그린페스티벌 행사 일환으로 처음으로 개최하는 서울환경영화제의 홍보를 위해 만들어지는 프로젝트로, 세 감독이 환경을 주제로 디지털 매체를 통해 각 30분씩 촬영해 90분 분량의 영화로 완성하여 오는 10월 22일 개최되는 제1회 서울환경영화제의 개막작품으로 첫 상영하게 된다. 이 영화의 제작을 맡은 환경재단 최열 상임이사는 "환경이 영화와 결합하는데 28년이 걸렸다"라며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매체이고 21세기는 문화와 환경의 세계이다"라며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제목 '1.3.6'에 대해 "하나의 프로젝트를 3명의 감독이 디지털을 상징하는 6mm 디지털 영상으로 작업하는 것과 2002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환경지속성지수에서 세계 142개국 중 한국이 차지한 등수"라고 설명했다. <꽃섬>, <거미숲>의 송일곤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깃>이라는 제목으로 환경영화를 선보인다. <깃>은 십년 전 헤어진 첫사랑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주도의 작은 섬 우도에 간 영화감독 현성과 우도에 사는 밝고 순수한 여자 진서가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를 그릴 영화. 송일곤 감독은 "이번 계기로 조금 더 환경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라며 "계몽적이고 무거운 영화가 아닌 관객들이 여행을 가서 쉬다오는 기분으로 편안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30분 길이의 영화는 처음이라 시나리오를 쓰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지만 디지털로 촬영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내 마음의 풍금>의 이영재 감독은 <뫼비우스의 띠-마음의 속도>라는 제목으로 자전거 예찬론자의 20대 대학 시간강사 차남과 차운전에 신물난 30대 커리어우먼 영화 프로듀서 차녀가 서로의 차와 자전거를 바꿔 타면서 각자 달라진 일상의 속도를 체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영재 감독은 "주제에 대한 제한이 있었지만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고 평소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라며 참여동기를 밝히고 "어떤 상업영화보다 재미있고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영화를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아는 여자>의 장진 감독이 연출할 <소나기는 그쳤어요>은 소설 '소나기'의 그 이후의 이야기로, 도시소녀와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극복하고 자신을 용서하게 되면서 새롭게 삶을 인식하여 성장하게 되는 맑고 순수한 시골소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장진 감독은 "쉬운 단편영화라고 생각하지 말았달 라"며 당부하고 "환경이라는 주제에 맞게끔 많이 고민하면서 대단히 재미난 영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환경 옴니버스 영화 <1.3.6>은 현재 캐스팅중이며 오는 9월초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총 1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롯데백화점이 3억원을 협찬했으며 나머지 제작비는 환경영화 제작후원의 밤 행사를 통한 모금과 협찬을 통해 충당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12월경 극장에도 상영될 예정이며 아시아 각국의 환경단체에도 영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 왼쪽부터 감독 송일곤, 이영재, 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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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
<거미숲>의 송일곤 감독, <내 마음의 풍금>의 이영재 감독, <아는 여자> 장진 감독 등 세 명의 감독들이 참여한
국내 최초의 환경 옴니버스 영화 <1.3.6> 제작발표회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철학카페 느티나무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기획과 제작을 맡은 환경재단 최열 상임이사와 그린페스티벌 이은진 사무국장 그리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감독 송일곤·이영재·장진과 김철환 프로듀서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