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더스가 3년동안 준비하고 총 제작비 80억 원이 투입되는 대작 프로젝트 <천군(天軍)>(감독 민준기, 제작 싸이더스)에 박중훈, 김승우, 황정민, 공효진 등 주연급 스타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영화 <천군>은 현재의 남,북한 군인들과 핵 전문 과학자가 혜성이 일으킨 타임워프로 인해 1572년 과거로 이동해서 청년시절의 이순신을 만나게 되는 얘기이다. 하지만 현대의 병사들이 만난 이순신은 임진왜란 시절, 조선을 구한 성웅 이순신이 아닌, 장군이 되기 전 별 볼일 없던 28살 젊은 시절의 청년 이순신이라는 점이 바로 이 영화의 특징이다. 청년시절의 이순신은 <황산벌>의 계백 장군 역할을 연기한 바 있는 박중훈이 맡았으며 조국에 대한 애국심으로 무장된 북측 경비대장 강민길 역에는 김승우가, 이순신 장군을 존경해서 해군소령이 된 남측경비대장 박정우 역에는 황정민이 각각 맡아 연기한다. 그리고 공효진은 극중 MIT 출신의 핵물리학 천재 과학자 김수연으로 출연해 3명의 무거운 남자캐릭터 사이에서 감초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제작사 싸이더스 측은 "<천군>의 이순신 캐릭터는 근엄하면서도 평범한 청년으로서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하므로, 캐스팅이 쉽지는 않았다. 박중훈은 늠름한 장군의 이미지와 평범한 얼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배우"라며 전했다. 현재 박중훈은 액션씬이 많은 <천군>을 위해서 최근 <투가이즈> 개봉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무술훈련을 받는 등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 동안 부드럽고, 도시적이며, 코믹한 이미지의 역할만 해오던 김승우는 이번 영화에서 평양 사투리에 다소 거칠고, 지나친 애국심으로 무장된 북한 군인의 역할을 맡게 되어 이미지의 변신을 시도한다. 또 <로드무비> <바람난 가족> <마지막 늑대> 등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황정민은 영화 <천군>을 통해서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준기 감독의 데뷔작인 <천군>은 오는 20일 경북 문경에서 크랭크 인해 12월까지 촬영을 마쳐 내년 4월 개봉할 예정이다. 아이엠픽쳐스가 투자하고 쇼박스가 배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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