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하지원 주연의 영화 <신부수업>(감독 허인무, 제작 기획시대)이 3개월 간의 촬영을 끝으로 지난 6월 16일 크랭크업 했다. 영화 <신부수업>은 성수를 생수처럼 마시고 성경책으로 파리를 잡는 엉뚱한 자매 봉희(하지원)와 우연히 한 성당에 머물게 된 모범신학생 규식(권상우)의 험난한(?) 신부수업 과정을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물로 탑스타 권상우와 하지원의 만남으로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날 진행된 마지막 촬영장면은 신학생 규식(권상우 분)이 성당 유치원 도우미를 함께 하게 된 겁없는 자매 봉희(하지원 분)가 운전하는 유치원 봉고차를 탄 뒤 놀라운 스피드 때문에 유리창에 머리를 찧으며 괴로움으로 몸부림치는 장면. 봉고 뒤에 붙은 <아이들이 타고 있어요>라는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로 신호무시는 기본, 불법유턴과 속도위반을 하며 스피드를 즐기는 봉희의 차 안에서 유치원 아이들은 청룡열차를 탄 듯 즐거움에 소리지르는 반면, 안전벨트와 안전봉을 잡고도 비명을 지르며 "천천히 가세요!"를 연신 외치는 규식의 표정 대비가 관건인 장면이다. 이날 갑작스러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더욱이 사운드 때문에 에어컨을 켜지 못해 차 내부온도가 40도가 넘었음에도 불구, 마지막 촬영을 강행한 권상우와 하지원은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촬영을 끝마쳐 스텝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마지막 촬영을 마친 하지원은 "공기 좋고 아름다운 성당을 떠나게 되어서 섭섭하고, 막상 촬영이 끝나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신부수업>은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8월 5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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