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단편 영화인들의 축제인 2004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BASFF)가 오는 5일 오후 7시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국내외 게스트와 일반인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영화전문기자 오동진과 <꽃섬> <거울속으로>의 배우 김혜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식전행사로 부산시립관현악단 해금수석 성기만 씨의 "月白, 雪白, 天地白"이라는 주제의 해금 연주를 시작으로 나소원 조직위원장의 개막사와 함께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환영사, 양영철 집행위원장의 영화제 일정 소개에 이어 크리스 타쉬마 감독의 개막작 <데이 오브 인디펜던스> 상영 순 등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개막작 <데이 오브 인디펜던스>는 2차 세계대전으로 십만 미국인들이 일본인을 억류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강제와 부당한 감금에 의해 붕괴되는 미국 가정의 모습, 아들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이끄는 아버지의 결정과 용감한 희생으로 마침내 승리하는 아들의 모습 그리고 멋진 야구경기를 그대로 기록한 작품이다. 2003년 올랜도 세계 평화 영화제와 2004년 캘리포니아 영화 & 비디오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서울국제아시아나단편영화제 손숙 집행위원장과 심사위원을 맡은 청년필름 김광수 대표,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감독,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 등과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이 오브 인디펜던스>의 크리스 타쉬마 감독, 심사위원장을 맡은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 샌프란시스코 시네마테크 집행위원장 스티븐 젠킨스, 아시아경쟁부문 <애가> <로커스트>의 빅트릭 씅 감독, <조르디와 코우>의 에릭 후이 감독, <빙하의 노래>의 마이클 오자스 월시 감독 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 앞서 오후 5시 30분에는 관악 5중주 <카르미아 브라스>(꽃의 일종으로 커다란 희망을 갖자라는 꽃말을 지님)의 클래식 연주와 오카리나 연주 동호회 <흙피리>의 오카리나 연주가 개막식 본 행사 이전에 축제의 흥을 북돋아 줄 예정이다. 총 17개국 135편의 아시아 각국의 독립, 단편영화를 선보일 2004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는 한국 극, 실험영화만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경쟁부문과 아시아 감독들의 극, 실험영화 등의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부문 그리고 ▲애니메이션 부문, ▲다큐멘터리부문, ▲특별전으로 나뉘어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 소강당, 소극장에서 5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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