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바박 파야미 감독의 <두 생각 사이의 침묵>(사진)이 지난 2일 폐막한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우석상을 차지했다. 우석상은 영화제 메인프로그램 경쟁섹션인 '인디비젼' 부문에서 상영된 작품 중 독립영화의 정신을 구현하여 독립영화의 폭과 깊이를 넓힌 최고의 작품 1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1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심사위원단은 "감독 바박 파야미는 <두 생각 사이의 침묵>을 통하여 이란의 한 시골 마을에서의 한 사건을 냉정한 관찰자의 눈으로 치밀하게 그려내어 사실적인 차원의 묘사에 충실하면서도, 인간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선과 악 사이의 혼란을 시적이며 상징적으로 그려내어 신화적인 차원의 영화 언어를 창조하였고 이란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금기된 소재와 모티브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예술가로서의 양심과 용기를 보여주었다"며 "예술적인 독창성과 실험정신과 정치적인 용기에 본 상을 수여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또한 심사위원단은 "단순하고 시적인 이야기 구조와 사실적인 묘사로 현재 말레이시아의 여성과 문화를 그려내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여 호 유황 감독인 연출한 <민>을 특별언급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또 다른 경쟁부문인 ‘디지털 스펙트럼’부문 중 우수작품에 수여하는 디지털 모험상에는 쿠바 페르난도 페레즈 감독의 <스위트 하바나>가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선정됐으며 볼리비아 로드리고 벨롯 감독의 <성적 종속>이 특별언급됐다. 심사위원단은 "정직한 화면과 뛰어난 촬영, 그리고 다큐멘터리에서 디지털 비디오가 가진 본질적 가능성을 활용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한편 관객들이 뽑은 JIFF최고 인기상은 짐 자무시 감독의 <커피와 담배>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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