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7월 국내에 개봉돼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안병기 감독, 하지원 주연의 공포영화 <폰>이 지난 14일 이탈리아서 개봉돼 첫주 박스오피스에서 헐리웃 블록버스터 <반헬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헐리웃 영화가 강세인 이탈리아에서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현지 영화 관람객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과 핸드폰을 공포 매개체로 설정한 공포코드가 국가를 초월해 공감을 얻으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것. 특히 한국영화가 해외에 수출되어 개봉주에 박스오피스에서 상위 순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 한편 이탈리아 국내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안병기 감독의 차기작인 <분신사바>가 최근 칸 필름마켓에서 이탈리아와 20만불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20일 이 영화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미로비젼은 "작품이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프로모 테잎 시사만으로 이탈리아와 20만불에 계약이 성사되었다"라며 "이 금액은 이탈리아에 수출한 한국 영화들 중 최고가"라고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미로비젼은 밝혔다. 개봉도 하기 전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분신사바>는 왕따를 당하던 여고생들이 절실한
마음으로 부른 분신사바 주문이 현실이 되며 엄청난 저주를 몰고 온다는 내용의 공포 영화로 김규리, 이세은, 이유리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에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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