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9일부터 6월 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될 독립영화제 '인디포럼2004'(IndieForum2004)이 개·폐막작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영화제 준비에 들어갔다. 19일 인디포럼 조직위는 "인디포럼2004 개막작에는 허기정 감독의 < TAIPEI-DUREE >와 윤성호 감독의 <하루 10분씩만 들여다보기만 해도 코펜하겐식 이별실력이 부쩍 느는 비디오>가, 폐막작에는 이진우 감독의 <얇은 살갗보다 얇은>이 선정되었다"며 밝히고 "개·폐막작으로 선정된 세 영화는 독립영화에 관한 내적 갈등과 고민이 고루고루 녹아 들어간 작품"이라며 선정이유를 말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허기정 감독의 < TAIPEI-DUREE >는 타이페이로의 여행 중 친구들의 노닥거림을 자유롭게 카메라에 담아낸 영화이며 윤성호 감독의 <하루 10분씩 그냥 들여다보기만 해도 코펜하겐식 이별 실력이 부쩍 느는 비디오>(사진)는 자신의 깨진 연애와 "충무로 활력연구소" 폐관에 대한 아쉬움이라는 작가의 두 가지 모티브로 지극히 개인적인 화면들을 특유의 재기로 재미있게 구성해낸 작품이다. 그리고 폐막작 <얇은 살갗보다 얇은>은 <돼지꿈>, < GOD > 등의 작품으로 이미 독립영화계에 널리 알려진 이진우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특별한 스토리도, 캐릭터도 없지만, 그로 인한 무색무취함이 또 다른 방식으로 관객을 영화의 이미지에 몰입하게 만드는 독특한 힘을 가진 작품이다. 특히 개막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모두 디지털 영화로 디지털이라는 도구가 영화에 던져준 '가벼움'을 십분 활용하여 영화 속에서 가능한 새로운 영역을 펼쳐 보임으로써 관객들에게 또 다른 방식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은 5월 29일 오후 8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되며 개막작 상영 후 어어부 프로젝트의 보컬 백현진의 솔로 프로젝트 공연이 함께 있을 예정이다. 올해 인디포럼2004는 "보지만 보이지 않고, 보이나 믿을 수 없는"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공식상영작 25편, 국내초청작 3편, 인디포럼2003 사전제작지원작 5편, 해외초청작 26편 등 총 59편의 영화가 5월 29일부터 6월 6일까지 9일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된다. 예매는 오는 22일부터 인터넷 예매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을 통해 할 수 있고 각 섹션별 1회 관람료는 5천원이다. 기타 자세한 상영작 및 상영일정은 공식홈페이지(www.indieforum.org)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인디포럼2004 사무국 02)747-2274 / 서울아트시네마 02)720-9782, 733-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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