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의 우수어린 눈빛과 하지원의 상큼한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 <신부수업>의 티져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영화 <신부수업>은 우연히 한 성당에 머물게 된 모범 신학생 규식(권상우 분)에게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위해 미국에서 야반도주한 겁없는 예비신부 봉희(하지원 분)를 '세례를 받게 하라'는 미션이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둘간의 팽팽한 신경전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로맨틱 코미디물.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단독 컷 2종과 커플 컷 1종, 총 3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단독 포스터는 예비신부(新婦) 권상우와 예비신부(神父)가 되고픈 하지원의 소품과 의상 대비가 재치 있게 어우러져 독특한 재미를 준다. 오직 하느님만을 바라본 신학생 규식역의 권상우는 '하늘이 사랑한 남자'라는 카피와 어울리게 여자들이 넘볼 수 없는 수단을 입었다. 그러나 손에는 청혼하는 듯 화려한 부케를 들고 우수어린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해 뭇 여성들의 가슴을 애타게(?) 만든다. 포스터 촬영당시 권상우는 자신의 눈망울을 촉촉히 적시며 애잔한 표정을 지어 순수한 모범 신학생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 스텝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는 후문. 유쾌하고 당당한 예비신부 봉희역의 하지원은 발랄한 분홍빛 미니 웨딩 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들어 결혼식으로 갈 듯한 모습이지만, 양말과 운동화를 신은 채 한발로 뛰어올라 금방이라도 어디론가 도망갈 듯하다. '하늘이 내린 마지막 숙제'라는 카피는 그녀에게 세례를 받게 해야 신부님이 될 수 있는 규식의 마음이 담겨있는데, 마냥 유쾌하기만 한 그녀의 표정을 보면 세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보여 규식의 고생스러운 앞날이 예견된다. 특히 전신의 실루엣을 강조한 커플 포스터(사진)에서는 둘 간의 매력대결이 볼만하다. 어깨너머로 살짝 넘보는 하지원에게 등을 돌리고 성경책을 든 권상우의 모습과 신학생의 기도문 같은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며...'라는 카피의 어울림은 신부로서 여자를 멀리해야 하는 규식의 캐릭터가 절묘하게 표현되었다. 제목에 부연된 '권상우 하지원의 무공해 스캔들' 또한 두 사람의 묘한 표정과 어울려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는 건 아닐까 호기심을 일으킨다. 현재 30%정도 촬영이 진행된 <신부수업>은 오는 8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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