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부산에서 열리는 2004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BASFF)의 개막작으로 미국 크리스 타쉬마 감독의 <데이 오브 인디펜던스>로 선정됐다.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조직위는 9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영상벤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4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영화제 개최계획 및 주요 프로그램을 확정 발표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크리스 타쉬마(Chris TASHIMA) 감독의 <데이 오브 인디펜던스 Day of Independence>(사진 위)는 2차 세계대전으로 십만 미국인들이 일본인을 억류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강제와 부당한 감금에 의해 붕괴되는 미국 가정의 모습, 아들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이끄는 아버지의 결정과 용감한 희생으로 마침내 승리하는 아들의 모습 그리고 멋진 야구경기를 그대로 기록한 작품이다. 2003년 올랜도 세계 평화 영화제와 2004년 캘리포니아 영화 & 비디오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한국을 포함한 15개국 총 121편의 단편영화가 소개될 올 해 영화제는 지난해 달리 아시아경쟁부문과 초청부문에 나뉘어 진행되며 극영화을 비롯해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총 15개국 121여편의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아시아경쟁부문은 가족·관계라는 화두·탄력적 상상·낯선 시선 등 주제별로 나뉘어 극영화 32편, 실험영화 6편, 애니메이션 10편, 다큐멘터리 10편 등 총 57편의 영화가 대상인 동백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그리고 초청부문은 세 부문의 특별전이 마련됐다. 특별전은, 안시애니메이션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애니메이션계의 거두로 우뚝 선 야마무라 코지와 1인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일본애니메이션 특별전'과 해외영화제에서 영화적 실험성을 인정 받은 작품들을 모은 '해외영화제 수상작', 아시아영화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태국영화를 소개하는 '태국 영화의 한 경향'이 준비됐다. 특히 '알래스카 특별전'은 영화 <아타나주아>의 상영 이후 한국 관객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낯선 알래스카 영화의 흐름과 목소리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004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는 다양해진 프로그래밍과 특별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8mm 제작 워크샵'과 '디지털 영상제작 워크샵'의 경우 청소년들을 포함한 일반인들의 신청을 받아 기획에서부터 촬영, 편집, 상영에 이르는 영화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04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의 특별 워크샵. 완성된 작품은 영화제 기간 중 관객들에게 상영되며, 제작 워크샵에서 제작된 작품 중 한 편을 선정하여 청소년 특별상과 부상을 수여한다. 이 외에도 아시아 영화의 예술적이고 산업적인 성장의 배경을 함께 이야기하는 오픈토크 '난상쾌담', 단편영화의 아시아 제작/배급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아시아 쇼트 필름 컨퍼런스', 부산독립영화협회 추천작들을 특별 상영하는 'MADE IN BUSAN in Basff' 등을 준비해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2004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는 오는 5월 5일부터 9일까지 경성대학교 콘서트 홀, 소극장, 소강당에서 열리며 개막식은 5월 5일 오후 7시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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