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폰>에 이은 안병기 감독의 세 번째 공포영화 <분신사바>(감독 안병기, 제작 A-POST Pictures)가 28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그동안 진행된 영화에 대한 내용과 짤막한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 등을 공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안병기 감독과 주연배우 김규리, 이세은, 이유리, 최정윤, 최성민 그리고 <분신사바>를 사전판매 최고가인 300백만 달러에 계약한 일본영화사 해피넷의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안병기 감독은 "<가위> <폰> 등 두 편의 공포영화를 만들면서 모자라고 부족한 점들이 많아서 세 번째 공포영화를 만들게 됐다"며 "공포영화는 항상 반전이 있어야 하고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공포영화 장르에 충실하고 완성도 높은 공포영화를 만들고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그리고 감독은 "현재 한국공포영화가 비주류에서 주류로 돌아선 만큼 관객들에게 좀 더 완성도 있는 장르의 공포영화를 선보이겠다"며 덧붙였다. 한편 감독은 "전작 <폰>이 동남아 권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이는 해외배급시스템를 새롭게 했던 점도 있지만 공포에 대한 감성과 공감대가 비슷해서 그런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이번 <분신사바>에서는 교복과 캐스팅 등을 좀 더 동남아 권에 맞게끔 설정해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릴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저주의 실체를 맞닥뜨리는 의문의 미술교사 은주 역할을 맡은 김규리는 "오랫동안 쉬어서 촬영장이 낯설고 어려웠지만 그만큼 열심히 촬영하고 이전의 모습과는 다른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과거의 저주를 불러내는 여고생 유진의 이세은은 "공포영화의 주인공은 모두가 강하고 거센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다보니 외로운 역할인 것 같다"며 "그동안 출연한 드라마 모두가 1위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관객들에게 좋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얽힌 과거의 저주를 풀고 싶은 의문의 혼령 인숙 역의 이유리는 "데뷔작인만큼 굉장히 설레고 떨린다"며 "이번에 맡은 역할이 순수하고 여리고 소녀 같은 캐릭터인데 실제 내 모습과 조금 닮은 것 같아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분신사바>는 왕따를 당하던 여고생들이 절실한 마음으로 부른 분신사바 주문이 현실이 되며 엄청난 저주를 몰고 온다는 내용의 공포 영화로 김규리, 이세은, 이유리 등이 출연한다. 2000년 <가위>, 2002년 <폰>을 통해 '공포영화의 흥행귀재'라는 찬사를 받은 안병기 감독의 세번째 작품이라는 점과 최근 한국영화 사상 사전판매 최고가인 300백만 달러에 팔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현재 35% 가량 촬영이 진행된 <분신사바>는 6월까지 촬영을 마무리해 오는 7월 중순경 개봉할 예정이다. A-POST Pictures가 제작하고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투자, 배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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