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3일 저녁 7시 전북대 문화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영화대장정에 들어갔다. 안성기와 장나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는 감독 유현목·임권택·배창호, 전주영화제 홍보대사 김민선, 배우 장미희·유인촌·문성근·이영하·정찬·이재은·문근영·이정진·한가인 등과 쿠바 영화인 등 국내외 유명 영화인과 영화제를 찾은 일반관객들이 참석, 2천여 좌석을 가득 메운 성황을 이뤘다. 현대음악과 전통음악의 경이로운 조화를 보여준 '오감도'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개막행사는 조직위원장 김완주 전주시장의 개막선언과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개막축하인사에 이어 주요 초청 게스트 및 개막작 감독과 배우 소개 후 개막작 <가능한 변화들>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3일씩 걸려 먼 곳에서 작은 도시 전주의 영화제를 찾아준 영화인들과 바쁜 와중에서도 자리를 빛내준 배우들에게 감사한다"며 전하고 홍보대사를 맡게 된 김민선은 "영화제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이렇게 좋은 일을 하게 되서 너무 좋다"며 "홍보대사로서 전주국제영화제를 세계에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상영된 개막작 <가능한 변화들>은 오랜 친구인 30대 남자 문호(정찬)와 종규(김유석)의 각기 다른 하룻밤의 연애담을 1부와 2부로 나뉘어 구성한 작품으로 홍상수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민병국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한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10일간 전북대문화관 및 덕진예술회관, 시내 고사동 영화의 거리 상영관에서 총 33여개국 284여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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