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형 남자친구'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소심한 A형 여자 하미(한지혜 분) 앞에 어느 날 우연히 이기적이고 바람둥인 B형 남자 영빈(이동건 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상반된 성격의 두 남녀가 만나면서 서로의 매력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일산 라페스타 내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내용은 영빈(이동건 분)과 하미(한지혜 분)의 극장 데이트 씬. 사촌언니 채영(신이 분)의 방해로 입고 나갈 옷이 없어진 하미가 옷장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한복을 꺼내 입고 극장 데이트에 나서는 내용이다. 특히, 하얀 치마에 자주빛 저고리 차림의 하미를 본 영빈이, 자신만의 감각을 발휘하여 저고리 없는 세련된 드레스 풍으로 스타일리시하게 옷 매무새를 바꿔주는 장면이었다. 여기에 극장 안에서 나란히 영화를 보다가 B형 남자 영빈의 순간적인 행동에 당황한 하미가 놀란 표정을 짓는 장면이 이어 촬영되었다. 내용인 즉, 와인을 팩으로 마시는 영빈을 본 하미가 자신도 마시고 싶다고 하자, '내 것밖에 없는데?'라는 다소 얄미운 대답이 돌아온 것. 이후 약 두 시간 가량 극장 내부 씬 촬영이 계속 되었고, 이 촬영이 끝난 후 간단한 기자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날 촬영을 마친 한지혜는 "극중 '하미'는 시나리오상에서는 아주 평범하고 귀여운 여대생인데, 극중 재미를 위해 정말 모든 남자들이 여자친구로 삼고 싶은 순종적이고 착한 캐릭터로 변화시켰다. 정말 지금 시대에는 없는 그런 여자로, B형 남자인 영빈에게 맨날 당하고 사는 역할이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한 뒤 "혈액형과 성격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A형이라도 A형 성향만 있는 게 아니라, O형 성향, AB형, B형 성향이 모두 있는데, 어느 쪽 성향이 더 강하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며 혈액형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기를 당부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동건은 "B형 남자 '영빈'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남한테 피해를 주는 장난을 쉽게 하는 등, B형이 가진 성향 중 나쁜 면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 특히 B형 남자들은 연애를 하면 그런 심술궂은 면모들이 더 많이 드러난다고 하는데, 그런 재미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을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한 뒤 "영화에서 B형 남자의 행동은 주로 '연애' 위주의 설정이고 연애 상대에게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에 집중되기 때문에 그냥 일상에서 동료나 친구들에게 보여지는 면과는 좀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동건은 최근 일본에서 재발매된 앨범에 대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온 앨범"이라며 "가수의 의지와 상관없이 앨범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충격이었다. 음악에 대한 미련이랄까, 아쉬움이 막연하게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더 안하고 싶어진다. 내가 했던 소중한 음악들이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남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벌써 6, 7년이나 된 음반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재발매가 된다는 게 놀랍다"고 밝혔다. 현재 70% 가량 촬영을 끝낸 영화 'B형 남자친구'는 이달 말 촬영을 끝으로 내년 2월
4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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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한지혜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B형 남자친구'(감독 최석원, 제작 시네마 제니스)가 지난 7일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