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에서 주최하는 올해 행사에서는 시상식에 앞서 오후 1시부터 올해 주목 받은 여성감독들의 단편인 <단속평형>(손광주), <흡연모녀>(유은정), <세 개의 멜로>(김은희)와 다큐멘터리 <엄마...>(류미례) 등 4편이 상영된다. 오후 5시부터는 마케팅포럼이 진행된다. 마케팅포럼에서는 “관객의 영화에 대한 브랜드 인식 요인과 관객 세분화를 통한 마케팅 전략의 다양화 : 확산이론의 응용”이라는 연구발표와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들의 수다 : 여성영화인이 말하는 영화마케팅”이라는 제목으로 현장에서 활발히 일하고 있는 여성 영화 마케터들로부터 영화마케팅의 모든 것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여성영화인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영화배우 배종옥의 사회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에는 시상 후 가수 이상은의 축하공연이 마련된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각 부문별 수상작 중 여성영화인모임 정회원에게 최고의 투표로 받은 사람이 선정된다. 각 부문별 수상자는 제작/프로듀서/홍보마케팅 부문의 권정인-배윤희-장보경(싸이더스 마케팅팀), 연출/시나리오 부문의 송혜진(<인어공주>시나리오), 기술(촬영,조명,편집,사운드 등)부문의 남진아(<령>조명감독)-윤민화(<거미숲>음악감독), 단편/다큐멘터리 부문의 류미례(다큐멘터리 <엄마...>연출) 등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네티즌과 여성영화인모임 정회원의 투표로 진행되고 있는 연기상 부문에는 고두심(인어공주), 염정아(범죄의 재구성, 여선생vs여제자), 이나영(아는 여자), 전도연(인어공주)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선배 여성영화인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감독인 박남옥 감독이 선정됐다. 1955년 16mm 영화 <미망인>을 연출한 박남옥 감독은, 어려서부터 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졌고 조선영화사 촬영소에서 일하게 되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여성영화인 사무국측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감독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미망인>을 통해 여성의 관점에서 주체적인 여성들의 모습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여성영화로서도 중요한 시발점이된 점을 높이 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2004 여성영화인축제'의 영화상영과 포럼 참여는 무료이며 시상식에 참가하는 모든 영화인과 일반인에게 지베르니 화장품에서 협찬하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또, 시나리오 작업에 관한 소책자를 발간, 시상식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wifilm.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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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인들의 한 해 활동을 되돌아보고 변화해 가는 한국영화산업 내에서 여성영화인들이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들을 점검해
보는 의미있는 자리인 '2004 여성영화인축제'가 오는 12월 16일 오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