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는 한해의 독립영화를 총결산하고 아우르며 국내 최대의 독립영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영화제로, 올해는 "Never Mind" 슬로건 하에 ▲국내경쟁작, ▲국내초청작, ▲지아장커 특별전, ▲해외 단편 애니메이션 초청전, ▲한국단편영화회고전 등 5개 프로그램으로 총 82편의 독립·단편영화들이 상영된다. 올해 개막작에는 '한국단편영화회고전' 섹션에 초청된 작품 중 1970년대 만들어진 한국단편영화인 <아침과 저녁사이>(감독 이익태), <색동>(감독 한옥희), <또 다른 방>(감독 이공희) 등 3편이 상영된다. <아침과 저녁사이>는 청소년 영화제 이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단편영화로 한 남자의 하루를 묘사하고 있는 작품으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며 실험적인 묘사들이 눈길을 끈다. <색동>은 색채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넘어 현대사의 모습까지 표현하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실험영화이고 <또 다른 방>은 철틀, 우산, 바다 등의 모습을 등장시키며 한 남자의 내레이션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내일을 꿈꾸는 한 남자의 자아찾기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개막식은 영화배우 권해효와 방송전문리포터 류시현의 사회로 12월 10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다. 한편 폐막작은 서울독립영화제2004 수상작이 상영된다. 주요프로그램으로는, 우선 총 309편의 출품작가운데 치열한 예심을 통해 선발된 47편의 [국내경쟁작]은 단편경쟁, 중편경쟁, 장편경쟁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대상(상금 1500만원) 및 최우수상, 각 부문 우수상, 관객상 등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단편부문에는 영화배우 방은진이 연출한 <파출부, 아니다>을 비롯해 <헬멧>, <남자다운 수다>, <정현아~> 등 총 27편이 선보이며 중편부문에는 올해 서울여성영화제와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등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경미 감독의 <잘돼가? 무엇이든>을 비롯해 김현필 감독의 <도로 눈을 감고>, 최진성 감독의 <히치하이킹> 등 11편이 상영된다. 또한, 올해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인 장편부문에서는 <동백꽃 프로젝트 - 보길도에서 일어난 세 가지 퀴어 이야기>(감독 소준문, 최진성, 이송희일), <맨손으로 죽여라?>(감독 강효진), <바이칼>(감독 윤영호), <진실의 문>(감독 김희철), <계속된다-미등록 이주노동자 기록되다>(감독 김환태) 등 총 9편이 상영된다. [국내초청작]에서는 11월 26일 개봉하는 노동석 감독의 <마이 제너레이션>과 조범구 감독의 <양아치 어조>, 신재인 감독의 <신성일의 행방불명> 등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호평 받은 작품과 화제작인 <빛나는 거짓>(감독 채기), <엄마...>(감독 류미례) 그리고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거칠마루> 등 중·장편 독립영화 10편이 선보인다. 또한, [지아장커 특별전]에서는 중국에서 꾸준히 독립영화를 만들어 온 대표적 6세대 감독 지아장커의 장·단편영화 7편을 만날 수 있으며 [해외 단편 애니메이션 초청전]에서는 애니메이션에서의 탈장르화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두 감독(폴 부시, 비르길 비트리히)의 작품 8편을 초청해 트렌스장르로서의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조명해본다. 특히 올해는 [한국단편영화회고전]을 마련해 1970~1980년대, 1990년대 초반의 한국단편영화 10편을 상영한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독립영화 '상영네트워크'를 통한 지역영상문화 활성화 방안 토론회와 지아장커 감독과 함께 중국독립영화 제작 배급 현황과 국내 독립영화 제작배급 현황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서울독립영화제 참가 감독을 포함한 독립영화인들의 송년 파티인 '독립영화인의 밤' 행사도 가진다. 하루 다섯 차례 상영되며 관람료는 5천원, 전회 관람권은 3만원이다. 상영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상영일정은 서울독립영화제 홈페이지(www.siff.or.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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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0회째를 맞이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04(The 30th Seoul Independent Film Festival
/SIFF)가 오는 12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용산CGV 7관/8관 2개관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