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장전>은 10년째 감독 데뷔를 준비중인 한 30대의 남자가 선배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영화 속 여주인공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녀를 쫓아가면서 벌어지는 어느 겨울 하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극장전'이란 제목은 '극장에 관한 이야기 劇場傳'이란 의미와 '극장 앞에서 劇場前'이란 의미가 같이 들어있다. 10일 이 영화의 홍보를 맡은 시네와이즈 필름 측은 "홍상수 감독과 김상경 사이의 특별한 신뢰가 주효한 이유"라며 캐스팅 배경이유를 밝히고 "엄지원은 홍상수 감독과 작품에 필요한 열의를 확인하는 두 번의 인터뷰를 통해 캐스팅이 확정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상수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서 <생활의 발견>에서 보여준 김상경이란 배우의 모습에 깊이를 더한 또 다른 김상경이 발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영화 <극장전>은 영화진흥공사에서 처음 마련한 해외 공동제작영화 제작지원 공모에서 지원 대상작으로 뽑힌 작품이며 프랑스의 제작·배급사인 MK2가 홍상수 감독의 전작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공동제작과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해외 배급을 맡게 되었다. 홍상수 감독이 설립한 영화제작 전원사의 창립작품인 <극장전>은 오는 12월 중순경 크랭인 해 2005년 2월 중순까지 모든 촬영을 마친 뒤 칸 영화제 기간인 5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국내 투자와 배급은 청어람이 맡았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전작 <강원도의 힘>과 <생활의 발견> 두 작품이 동시에 뉴욕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한국영화 회고전에 초청되었다. 11월 12일부터 12월 7일까지 개최되는 이 회고전은 '새롭게 등장한 호랑이 : 한국영화 60년'이라는 제목으로 1956년작인 <자유부인>부터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까지 총 38편의 한국영화 역사를 돌아보는 행사이다. 선정 작품 중에서 홍상수 감독은 임권택 감독과 더불어 유일하게 두 편의 작품을 동시에 출품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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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의 주연배우 김상경과 홍상수 감독이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다름 아니 김상경은 홍상수 감독의 여섯 번째 영화
<극장전 (가제)>(제작 영화제작 전원사/ 공동제작 MK2)에 <주홍글씨>의 엄지원과 함께 주연배우로 캐스팅된 것.
이로써 김상경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처음으로 한편 이상 주연을 맡게 되는 배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