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영화제는 환경재단의 2004 그린페스티벌 행사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오는 10월 22일 오후 6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총 19개국 100여편의 영화들이 서울 씨네큐브, 서울역사박물관, 스타식스 정동 5.6관 등 총 4개관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송일곤·장진·이영재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1.3.6>이 상영된다. 이은진 사무국장은 "환경영화제 이름만 들으면 계몽적이거나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하고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서울환경영화제는 지향하는 것은 그런 인식을 깨뜨려 보고자 하는 것이다"라며 "환경은 그 이름 자체로 우리를 둘러싼 모든 이야기로 환경영화라는 것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따뜻하고 가슴을 울린다"고 영화제를 소개했다. 영화제 프로그램으로는 ▲ 널리보는 세상 ▲ 지구의 아이들 ▲ 환경영화 경선 : 다큐멘터리, 중단편 픽션 ▲테마기획전-나무 ▲ 회고전-츠치모토 노리아키 감독 ▲ 특별상영 등 6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강윤주 프로그래머는 "여러 세계환경영화제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환경영화들을 접했는데 굉장히 운동성이 강했고 딱딱한 다큐멘터리들이 많았다. 이런 것을 보고 깨달은 것은 우리나라는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환경영화로 보지 않은 것을 골라서 환경영화로 보여주고자 했다. 세계 영화제에서 선보인 대표작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중·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도 많다"고 밝혔다. 우선, 최근 몇 년간의 세계 환경 이슈들을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를 선보이는 '널리보는 세상' 부문에서는 제54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캐나다 자카리아수 쿠눅 감독의 <아타나주아>를 비롯해 그루지아 공화국의 전기 난을 그린 영화 <파워 트립>, 인도의 댐에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목숨 건 투쟁을 그린 <익사>, 동물원에 갇힌 야생동물과 조련사와의 이야기를 담은 황윤 감독의 <작별>, 오점균 감독의 <비가 내린다>, 이지상 감독의 <십우도1. 심우-소를 찾아서> 등이 상영된다. 유·청소년을 위한 영화들을 모은 '지구의 아이들' 부문에서는 방을 치우지 않은 한 아이와 바퀴벌레의 싸움을 그린 <크리스토퍼, 방 치워>을 비롯해 룸메이트 친구 '지구'가 떠난 뒤 후회하는 내용의 <당신의 룸메이트는 행복한가요?> 등이 상영된다. 특히 이 부문에서는 <나무를 심은 사람>으로 유명한 프레데릭 바크 감독의 대표작 7편을 상영한다.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이자 힘든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활동하는 국내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환경영화 경선' 부문은 <우리산이야>, <침묵의 숲>, <호흡법 제2장>, <우산과 미꾸라지>, <빛과 동전>, <무당벌레> 등 다큐멘터리와 중·단편 픽션 및 애니메이션 작품이 선보이며 경합을 벌이게 된다. 대상작 한 편에게는 천만원이 상금이 주어지며 심사위원으로는 임순례 감독과 미국 워싱턴환경영화제 플로 스톤 집행위원장, 목포대 인류학과 조경만 교수, 서울시네마테크 협의회 김노경 사무국장, 스크린 인터내셔럴 달시 파켓 기자 등 5인이 위촉됐다. 특히 내년부터는 사전제작지원 제도를 실시해 국내 뿐 아니라 국외 환경영화 작품도 받을 예정이다. 최열 위원장은 "내년에는 시나리오 공모를 포함하여 작가들이 영화를 만드는데 올해보다는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며 밝혔다. 해마다 토론으로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고자 마련된 '테마기획전-나무' 부문은 천성산과 도로의 문제를 다룬 <곡선>과 열대림에 있는 나무들을 만발하는 인도네시아 영화 <드림랜드> 등이 상영된다. '회고전-츠치모토 노리아키 회고전' 부문에는 <오가마 미나마타> 연작으로 유명한 일본의 츠치모토 노리아키 감독의 작품 9편이 상영되며 감독은 영화제 기간 참석해 토론회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특별상영' 부문에서는 반환경적 속성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작품이나, 환경과 영화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화제작을 특별 상영한다. 러시아의 거장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의 <우르가>와 최근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소개한 바 있는 벨기에 여성감독으로 '경계의 여성 시네아스트'로 불리는 샹탈 아켈만 감독의 삼부작 <동쪽>, <남쪽>,<다른 쪽에서>이 선보인다. 특히 추가적으로 무성영화와 타악 라이브 공연을 접목시킨 실험영화도 특별 상영한다. 영화상영 이외에도 서울환경영화제에서는 츠치모토 노라아키 감독을 초청해 <송환>의 김동원 감독 등과 함께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세계 환경영화제 집행위원장들을 한자리로 초청, 포럼을 마련해 환경영화의 현황과 전망을 알아본다. 이밖에 환경영화인의 밤, 음악공연, 얀 페어백 비디오 설치 작품전시, 릴레이식 영상을 만들어 100개의 영상을 편집하여 상영할 '백화만발-환경영상공모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개막식은 10월 22일 오후 6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예매는 오는 13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www.gffis.org)와 인터파크(www.interpark.c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영화제 상영작 안내 상영일정은 홈페이지(www.gffis.org)를 참조하면 된다. 최열 집행위원장은 "환경 문제가 심각해짐에도 불구하고 일상에 매몰되는 것을 보고 자기 문제로 느끼고 감동을 느끼게 하는 매체가 영화라고 생각했고 환경영화제를 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 하고 기획하고 준비하게 됐다"며 영화제 개최배경을 설명하고 "꼭 서울을 공간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라며 어디든지 가서 영화를 하고 영상물을 제작하고 또 그분들의 의견들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라며 덧붙이고 "특히 세 명의 감독이 참여한 개막작 <1.3.6>의 제작은 영화인과 환경전문인 만남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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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다름 아닌 환경영화제가 국내 처음으로 열리는 것. 서울환경영화제 조직위는 5일
오전 11시 광화문 일민 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제 전체 상영작 및 행사 일정을 발표했다. 그린페스티벌 이은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열 집행위원장(환경재단 상임이사)와 프로그래머 강윤주, 신은실 그리고
개막작 <1.3.6.>의 총괄 프로듀서 김철환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