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유하 감독,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 주연의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가 1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포스터를 만화로 재구성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독특한 발상이 엿보이는 이번 만화포스터는 '진짜 사나이'(전12권)를 비롯해 '구타닷컴' '미들맨' '모범생' 등의 히트작을 낳은 국내 최고의 인기 만화가인 박산하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린 것으로, 만화 단행본처럼 학원편, 로망편, 영웅편으로 나뉘어 제작됐다. 최종 포스터의 비쥬얼인 '학원편'(사진 왼쪽)은 수십 명의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승리의 눈빛을 보내는 권상우, 이정진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졌으며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표현한 '로망편'은 한가인이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다소 심각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렸다. 그리고 '영웅편'에서는 소심 범생 이미지를 벗고(?) 짱이 된 권상우의 모습을 담았다. 묘한 미소를 짓는 권상우의 모습은 여려보이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쳐 흥미를 준다. 이번 만화포스터는 1월부터 전국 각지 벽보에 부착된다. 또한 엽서로도 제작돼 전국 극장에 비치된다. 한편 이번 기획안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최종포스터 제작시 포스터 컨셉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중 박산하 작가의 '구타 닷컴'에서 영감을 얻어 포스터를 만들게 되었는데 포스터가 극장가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자, 이에 제작진은 독특한 이미지 광고 고민에 들어가게 되었고 박산하 작가를 직접 만나 영화 이미지를 스케치 해 줄 것을 제안하게 되면서 이번 만화포스터를 선보인 것. <말죽거리 잔혹사>와 <구타 닷컴>은 1978년과 2003년이라는 30년 가까이 되는 엄청난 시대 차이가 있지만, 선생폭력과 학생들 세력 싸툼이 살벌한 '학교생활'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공감을 이뤘다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1978년 말죽거리의 악명 높은 정문고로 전학 온 평범하고 소심한
모범생 현수(권상우 분)와 그의 친구이자 정문고 최고짱 우식(이정진 분)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여고생 은주(한가인
분) 등 이들 세 명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성장영화로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권상우의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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