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후 개봉이 지연됐던 영화 <미소>(감독 박경희, 제작 미소필름/가을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월 13일 서울 대학로 동숭동에 위치한 하이퍼택 나다 상영관에서 드디어 개봉한다. <우중산책> <세친구> 등 임순례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박경희 감독의 데뷔작인 <미소>는 실명이 예정된 한 젊은 여류 사진가의 ‘슬픔’에 관한 영화로 반가사유상의 '미소'처럼 슬픔을 극복하고 성찰에 이르는 길과 그 길에 쉽게 도달하지 못하는 인간군상들의 어리석음을 그린 작품으로 임순례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생활의 발견>의 추상미가 노개런티로 출연하며 <꽃섬>의 송일곤 감독이 연기자로 변신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영화 <미소>는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가 한국신인감독에게 주는 상인 'if상'을 수상에 이어 지난해 열린 제22회 밴쿠버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용호상'에 진출한 것은 물론 제56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제28회 토론토영화제, 재8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2003년 내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이 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배급과 마케팅을 맡은 동숭아트센터 측은 "지금의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대'는 각자의 자리에서 실험과 도전정신을 보여주었던 저예산 독립영화들이 보여준 재기발랄함이 그 원천이었다. 하지만 상업성을 검증받기 힘든 작은 영화들은 상영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사장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현실이다"라며 "좀 더 다양한 작은 영화들이 관객과 보다 적극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자 <미소>를 개봉하게 됐다"라며 밝혔다. 또한, 동숭아트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미소>는 2월 13일 하이퍼택 나다에서 개봉을 시작으로 제주도 프리머스시네마와 부산 DMC7(다이아몬드시네마) 예술영화전용관 등 확대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미소>는 지난 28일 하이퍼택 나다에서 기자시사회 열고 본격적인 개봉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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