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에로 크리스마스>는 온천 도시 유성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리버리 경찰과 볼링장 여직원, 낭만적 사랑을 꿈꾸는 조푹 두목.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한달 간의 갖가지 해프닝과 로맨스를 그린 영화. 극중 차태현은 혈기왕성하지만 늘 의욕만 앞서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 초보 경찰 병기로 분한다. 어릴 적부터 숙적이자 온천파 보스인 석두(박영규 분)를 잡겠다는 일념 하에 경찰이 되었다. 현재 파출소에서 포순이 복장을 한 채 '연말연시 음주단속' 거리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언젠간 대한민국 최고의 터프캅이 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갖고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짝사랑하는 민경(김선아 분)앞에만 서면 수줍음을 감추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에서 차태현의 변신 중 단연 베스트는 바로 포순이 인형 복장. 하지만 배불뚝이 모양의 포순이 치마에 살색 타이즈와 커다란 신발을 신은 귀엽고 코믹한 모습 뒤엔 남모를 사연이 많다고. 포순이 인형을 툭툭 치며 놀리는 사람들이 있질 않나, 조폭들을 쫓다가 공사용 바리케이트에 걸려 넘어지는가 하면 심지어는 민경(김선아 분)의 차에 부딪혀 망신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한다. 정말 이래저래 경찰체면이 말이 아니다. 기존의 한국영화에서 보여주었던 멋지고 터프한 경찰의 이미지와는 달리 조금 어리숙하면서도
친근함이 느껴지는 병기 캐릭터가 맘에 들어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차태현. 올 겨울 제복을 입고 귀여운 경찰로 변신한
그의 모습이 기다려지는 영화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는 현재 75%정도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12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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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이 포순이 인형 복장을 하고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 다름 아닌 영화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의 한 장면으로 이번
영화를 통해 경찰로 등장, 이미지를 변신한 것. 하지만 멋지고 강인한 경찰의 이미지와 조금은 거리가 멀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