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 송재호, 양택조, 그들의 연기 앙상블

- 관록과 익살스러움으로 각각의 매력을 발산...

노년의 유쾌한 삶을 다룬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세 주인공 주현, 송재호, 양택조가 탄탄한 연기력과 순발력을 앞세운 화려한 연기 앙상블을 펼치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숙적인 진봉(김무생분)의 온갖 방해공작을 이겨내고 타조 농장을 번창시키는 일과 노총각 동생, 중범(박영규분) 장가보내기가 지상 최대의 과제인 중달 역을 맡은 주현. 한번 화가 나면 물불 가릴 줄 모르는 중달과는 대조적으로 늘 차분하게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영특한 손녀의 어른스런 잔소리에도 푸근한 웃음을 잃지 않는 소형선 어부, 필국 역의 송재호. 멀쩡하게 부인을 두고도 곱상한 서울 할머니한테 마음을 홀랑 빼앗겨 버린 주책맞은 점방 주인, 찬경 역을 맡은 양택조. 이들이 바로 남해 물건리 삼총사이다!! 물건리 삼총사는 태어나 한번도 그 마을을 떠나지 않은 물건리 토박이들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불알친구들.

물건리 삼총사 최고의 장면은 단연 목욕탕 씬이다. 어딜가나, 무엇을 하나 항상 함께 어울려 다니는 삼총사는 제삿날도 같은 중달과 찬경 어머니 제사를 하루 앞두고 다 함께 동네 목욕탕으로 몰려간다. 때를 불리려고 들어앉은 탕 속에서도 영감 특유의 목욕탕 사운드 ‘아흐흐흐’를 연발하는 중달을 핀잔하는 찬경,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물속에도 노총각 동생을 걱정하는 중달, 묵묵히 있다가 중범이 선본다는 말에 “이번엔 잘 될끼다” 라면서 힘을 팍 실어주는 필국은 한순간도 쉬지 않고 티격태격하지만 서로를 끔찍하게 위하는 마음 하나만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 물건리 마을을 하루도 바람 잘 날 없게 만드는 이 삼총사들은 2003년 한국 최고의 ‘커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로 상반되고 다른 개성의 캐릭터를 맡고 있는 주현, 송재호, 양택조가 촬영장에서 항상 우선시 고려하는 것은 상대방과의 연기 앙상블을 통한 시너지 효과이다. 그래서인지 촬영장에서는 삼총사들이 둘러앉아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로 대사를 맞춰보면서 좀 더 코믹함을 줄 수 있는 대사와 몸짓을 구상하는 등 물건리 삼총사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코믹연기를 위해 의기투합하고 있다. 이들이 모이는 곳에는 컬트 삼총사도 주눅들만한 화려한 입담과 재간이 끊이지 않아 촬영현장은 늘 웃음의 도가니라는 후문! 이 외에도 삼총사들은 경상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경상도 사투리에 능한 배우를 섭외해 시나리오 전 분량을 녹음한 뒤 듣고 따라하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관객층들에게만 국한된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국 영화계 현실 속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발칙한 기획의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그 의미가 매우 깊다고 생각한다” 라고 세 주연배우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작품에 임하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 시대 최고의 베테랑 연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들 각각의 매력과 연기 변신을 동시에 기대하게 하는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현재 70%정도 촬영 완료했으며 오는 9월말 촬영을 완료하여 11월 말 개봉할 예정이다. [고독이 몸부림칠 때]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