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으로는 일본 공포영화의 거장 쿠로자와 키요시 감독의 최신작 <도플갱어>가, 폐막작엔 한국 박기형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인 <아카시아>가 각각 선정되었다. 개막작인 <도플갱어>은 자신의 분신과 만나게 되는 한 남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영화로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는 미스터리 스릴러 <큐어>로 영화 매니아 사이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감독이다. 또한 <쉘위댄스>, <우나기> 등의 작품에 출연한 일본의 대표적 배우 야쿠쇼 코지가 ‘하야사키’와 그의 도플갱어인 또 하나의 ‘하야사키’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일본 이외에는 개봉되지 않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으로 흥미있는 주제를 노련한 연출로 풀어가는 작품이다. 또한 일본의 국민배우인 야쿠쇼 코지가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이유에 대해 밝혔다. 한편 영화 <도플갱어>는 일본 9월 27일, 한국 10월 10일에 각각 개봉예정이며 한국의 해외배급사 미로비젼이 전세계 배급을 맡았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아카시아>는 어린 아이를 입양한 부부에게 괴기스러운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 내용의 공포영화로 <여고괴담>의 박기형 감독과 4년여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심혜진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허문영 프로그래머는 "올해 만들어진 공포영화 중에서 만듦새와 주제의식, 연출력 등 모든 면에서 모든 프로그래머가 최고라고 꼽은 작품이다"며 선정이유를 밝히고 "단순한 호러가 아니라 호러를 겸비한 삶의 성찰을 다룬 드라마"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박기형 감독은 "이제 막 편집이 시작되었는데 끝까지 마무리 작업을 잘해서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며 소감을 밝히고 다시 호러영화를 만든 배경에 대해 "호러영화 전문가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단지 얘기를 긴장된 관계 속에서 재미있게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 호러영화로 표현된 것 같다"며 답했다. 심혜진은 "그동안 단순한 게스트로 영화제를 방문했는데 이렇게 내가 출연한 영화로 부산을 찾게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 아래 배우 김진근, 심혜진, 감독 박기형) 올해 영화제의 공식 섹션으론 아시아영화의 창(17개국 29편), 뉴커런츠(10개국 13편), 한국영화 파노라마(12편), 한국영화 회고전(8편), 월드시네마(36개국 49편), 와이드 앵글(26개국 73편), 오픈시네마(9개국 9편), 크리스틱 초이스(10개국 8편), 특별 기획 프로그램 등 총 9개 섹션으로 작년과 달리 특별기획프로그램에 포함되었던 '한국영화 회고전'이 새롭게 독립된 섹션으로 분리되며 월드시네마에 속해있던 '비평가 주간'이 '크리틱스 초이스'라는 타이틀로 바뀌면서 하나의 섹션으로 거듭났다. 아시아의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은 17개국 29편의 영화가 초청되어 소개된다. 주요 초청작으로 인도 무랄리 나이르 감독의 <사마귀>, 이란 자파니 파나히 감독의 <붉은 황금>, 2003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란 사미라 마흐말바프 감독의 <오후 5시>, <링>으로 유명한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신작 <라스트 신> 등이다.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내다보는 ‘새로운 물결(New Currents)’ 부문은 유일한 경쟁부문으로 10개국 13편의 작품이 초청돼 최우수 아시아 신인작가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주요 초청작으로, 무려 6년간의 제작기간을 걸쳐 완성된 중국 양푸둥 감독의 <백생천당>, 탈레반 정권 이후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장편영화 <오사마>(감독 세디그 바르막), <하류> <애정만세> 등 대만의 유명한 배우인 리캉생은 감독 데뷔작 <불견> 그리고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홍기선 감독의 <선택> 등이다. 영화 <선택>은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씨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한 남자가 지켜낸 45년간의 순수와 의지를 다룬 서정적인 휴먼드라마로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만들어진 영화이다.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단순한 아시아 영화의 발견에 그치지 않고 발굴에서 지원까지 하게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뉴커런츠 초청작 중 5편이 PPP 프로젝트"라며 의미를 새기며 "올해의 아시아 영화는 중국과 일본, 홍콩 등 독립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주요 선정된 작품은 독립영화 중심으로 모았으며 특히 이번에는 아시아 영화의 상업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자리로 오픈시네마 부문에 5편의 아시아 영화를 포진하였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이는 '월드시네마' 부문은 총 36개국 49편으로 베르나르도 베루톨루치, 피터 그리너웨이, 미카엘 하네케, 알렉산드로 소쿠로프 등 거장들의 신작들뿐만 아니라 <리컨스트럭션>으로 칸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보에와 많은 국제영화제들로부터 초청을 받고 있는 <나의 이름은 노이>를 만든 다구르 카리 같은 출중한 신인들의 작품들이 초청되었다. 주요 초청작으로는 2003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엘리펀트>, 2003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터키영화 <머나먼>(감독 누리 빌제 세일란), 베르나르도 베루톨루치 <몽상가들>,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털시 루퍼의 가방> 등이다. 전양준 프로그래머는 "세계 유명영화제를 석권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국영화와 미국 독립영화 그리고 러시아 및 동유럽 국가들의 신작영화들에 주목하길 바란다"며 소개했다. 한국영화들을 해외에 소개하는 '한국영화 파노라마' 부문에서는 전수일 감독의 <나는 파괴할 권리가 있다>, 옴니버스 영화 <여섯개의 시선>, 김진아 감독의 데뷔작 <그 집 앞>>, 연극연출가로 유명한 이윤택 감독의 데뷔작 <오구> 등 미개봉작과 함께 개봉작 <내츄럴 시티> <똥개>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바람난 가족> <4인용 식탁> <살인의 추억>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장화,홍련> 등 1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허문영 프로그래머는 "올해 한국영화 특징으로 충무로 밖에서 독립적으로 만들어진 한국영화가 양적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하였다"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여섯개의 시선> <그 집 앞> <미소> <선택> 등의 영화에 주목해 줄 것"을 당부하며 "기존의 메이저 영화가 보여주지 못한 것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며 말했다. 장편 극영화의 틀을 뛰어넘어 무한한 상상력과 새로운 시도를 꾀하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와이드 앵글’ 부문은 디큐멘터리/독립,단편영화/애니메이션 등 26개국 73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이중 한국작품의 상영되는 프로그래머의 시선 1, 2, 3은 단편과 애니메이션 13편으로 구성하였으며 다큐멘터리는 여성을 주제로 한 6편이 상영된다. 이외에도 여러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6편의 영화를 초청해 특별상영한다 '한국영화 회고전' 부문은 한국액션영화의 선구자인 정창화 감독의 8편의 작품이 마련되었으며 특별 기획 프로그램은 한국·캐나다 수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캐나다 영화 특별전'(12편), 중국독립영화의 흐름을 조망하고자 마련된 '중국독립영화 특별전'(11편), 아프가니스탄 특별전(10편)을 비롯 뉴 이란 시네마를 주도한 작가들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친 시인이자 감독이었던 이란의 '포루흐 파로허저드 특별전'(2편) 등 3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리고 새로운 작품의 '발견'이라는 데에 중심을 둔 '크리틱스 초이스' 부문은 한국영화 <미소>를 비롯해 8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또 하나의 축제이자 아시아 최대 영화마켓로 자리매김한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는 한국의 허진호, 전수일, 정재은, 김인식, 이명세 감독의 작품을 포함하여 9개국 18편의 프로젝트가 선정되어 여러 나라의 제작자들에게 보여진다. 또한 신인 감독들의 등용문이 되어줄 NDIF는 5편의 한국 신인 감독의 프로젝트가 발표될 계획이다. 주요 초청 게스트로는 개막작 감독 쿠로사와 키요시와 주연배우인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배우 이사노 타다노부,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 루마이나 루시앙 핀틸리에 감독, 제1회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PPP 프로젝트로 참여하는 왕가위 감독, 무랄리 나이르 감독, 첫 장편으로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보에 감독 등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9일까지 9일간 부산의 대영시네마 3개관과 부산극장
3개관, 해운대 메가박스 10개관, 야외상영관 등 총 17개관에서 상영된다. 특히 3년만에 다시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야외 대형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게됐다. 이밖에 개폐막 예매는 9월 18일부터 시작하면 일반예매는 24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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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초청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 및 전체 상영작을 발표했다. 오는 10월
2일부터 9일까지 열릴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60개국 244편의 작품들이 아시아영화의 창,
뉴커런츠, 한국영화 파노라마, 월드시네마, 와이드 앵글, 오픈시네마 등 9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