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위원회로부터 한국의 출품작 1편에 관한 추천권을 위임받은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4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출품작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를 열어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을 출품작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재철 영화평론가를 심사위원장으로 장길수 영화감독, 이연호 전 KINO 편집장, 주진숙 중앙대 교수, 정태성 부산국제영화제 PPP 수석 운영위원 등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작품성 외에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의 성격 및 수상 경향, 후보 지명 가능성 그리고 미국 내에서의 배급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출품작을 결정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지난 8월에 열린 제56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4개 부문상을 수상하였으며 9월초 소니 픽쳐스 클래식과 북미 배급 판권계약을 채결해 전미배급이 확정된 상태이다. 특히 미국 소니 픽쳐스 클래식은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을 포함해 아카데미영화제에서 17개의 수상, 67개의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실력있는 배급사로 한국영화가 최초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를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제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각 국가에서 출품한 작품들과 함께 내년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최종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을 치르게 된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은 ‘한 국가당 한 작품 추천’이 원칙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영화진흥위원회가
추천권을 위임받아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한 작품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한국영화는 <마유미>(신상옥),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정지영), <춘향뎐>(임권택), <오아시스>(이창동) 등 총 5편이 출품됐으나 모두 후보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한편 올해에는 후보작으로 <바람난 가족> <살인의 추억> <지구를 지켜라> <4인용 식탁> <동갑내기 과외하기> <내츄럴시티>
<선생 김봉두>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등 모두 8편의 영화가 신청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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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2004년 2월에 열리는 제76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하는
한국영화로 최종 선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