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촬영분은 경우(이은주 분)가 결별을 선언한 남자친구의 강의실에 찾아와 마지막으로 남은 감정을 정리하고 헤어지는 영화의 도입부 장면. 촬영장은 아침부터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도 첫 촬영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으로 열기가 더해져 현장은 더욱 뜨거웠다. 특히 이은주는 첫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상대배우의 NG에도 능숙하게 애드리브를 구사해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을 보여 “역시 대단한 배우”라며 스텝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이 날 크랭크인 현장에는 자신의 촬영분이 없는 이범수도 촬영장을 찾아 첫 촬영현장을 유심히 살펴보며 감독과 상대배역인 이은주와 영화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이번 작품에서 이범수는 순수하지만 소심한 성격의 버스기사 ‘상현’ 역을 맡아 이은주와 함께 유쾌한 로맨스를 엮어나갈 예정이다. 상현은 구파발행 154번 막차버스의 운전사이자 밤마다 자기만의 짝퉁 라디오방송을 만드는 DJ로 변신하는 평범하지만 코믹한 인물. 우연히 버스에서 만난 시각장애인에게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진 소심한 남자의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가슴 찡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상현(이범수 분)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경우’ 역은 이은주가 맡았다. UFO를 찾아 구파발에 이사를 오게 된 경우는 아름다운 눈을 가졌으나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다. 그녀는 자신을 향한 상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소심한 상현의 애간장을 끓게 하는 당돌하고 맹랑한 캐릭터. 이은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의 멜로영화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여주인공이나 시각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새로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범수와 이은주는 <번지점프를 하다>에 함께 출연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 상대역으로 첫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밖에 <화산고> <살인의 추억> <선생 김봉두>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를 펼친 변희봉씨를 비롯해 <바람난 가족>에서 유부녀와 바람난 고삐리 역의 봉태규, <몽정기>에서 사춘기소년의 성적 환상을 온몸으로 보여준 전재형 등이 출연해 감초연기를 톡톡히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안녕!유에프오>는 싸이더스에서 <처녀들의 저녁식사> <화산고> <정글쥬스>등을 담당했던 김재원 프로듀서가 독립하여 설립한 우리영화의 창립작품으로 임상수 감독의 <눈물>, 김지운 감독의 <쓰리: 메모리즈>의 조감독을 했던 김진민 감독의 데뷔작. 튜브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을 맡은 <안녕!유에프오>는 10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배우 이은주, 이범수)
|
이범수,
이은주 주연의 로맨틱 멜로 <안녕!유에프오>(감독 김진민, 제작 우리영화)가 지난 8월 1일(금) 건국대학교에서 크랭크
인 했다. 영화 <안녕!유에프오>는 맹랑한 시각장애인 여자를 사랑하게 된 소심한 버스기사가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면서
벌이는 깜찍한 애정행각을 그린 로맨틱 멜로.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특별한 사랑을 통해 사랑에 대한 진실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작품으로 밝고 유쾌하게 그려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