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갑수씨와 연기자 및 방송인 임성민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는 이충직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명계남 광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의 영화계인사를 비롯해 영화배우 안성기, 문성근, 기주봉, 백윤식, 김주혁, 김영호 등 그리고 영화감독 유현목, 임권택, 배창호, 박철수, 김기덕, 이현승, 장 피에르 리모쟁, 마야 바이스, 라자 아마리 등 국내외 유명영화인과 영화제를 찾은 일반관객들이 참석, 1천8백여 좌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개막식은 오프닝 행사로 타악 연주가 김대환씨의 타악 연주를 비롯해 무용 '아리랑'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유인학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명계남 집행위원장의 기념사, 박광태 광주시장의 축사 등이 진행됐으며 끝으로 개막작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감독과 출연진 소개, 홍보대사 문근영의 인사 등이 진행된 뒤 개막작이 상영됐다. 명계남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는 영화로 말한다"는 짤막한 말로 영화제 개최를 축하했다. 개막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천진한 동승의 성장과정을 계절의 순환 과정을 따라 5개의 장으로 구성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 할 수 있는데, 도발적인 소재와 화술로 논란을 일으켜온 김기덕 감독의 변화가 시도되었다고 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16일 폐막된 제56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청년비평가상 등 4개 상을 받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제3회 광주국제영화제는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 동안 광주극장을 비롯해 엔터시네마, 씨네씨티, 조선대 서석홀, 광주교대, 남도예술회관 등 7개의 극장과 궁동 예술의 거리 등 광주일원에서 펼쳐진다. 10일 동안 세계 22개국 215편을 감상할 수 있는 올해는 다양한 장르의 섹션별 상영작들이 풍성하고, 시네필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올해부터 대중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영화제측은 상영 극장들이 밀집된 충장로에 ‘영화의 거리’를 조성해 영화제 내내 이곳에서 이벤트를 펼침으로써, 영화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 마당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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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광주의 영화축제, 제3회 광주국제영화제(Giff 2003)가 22일 오후 7시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10일간의 영화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