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프 2003이 디지털 영화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세디프지원작(세네프 디지털 펀드)으로, "Show Me"는 한국 전통설화(說話)를 모티브로 세 명의 감독이 판타지와 코믹액션, 에로, 호러 등 다양한 장르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옴니버스 디지털 영화로 임필성 감독의 <자장가>, 남기웅 감독의 <준비된 악당은 속도가 다르다>, 임창재 감독의 <멀고 가까운> 등 3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 <자장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도시 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으로 박해일이 주연으로 맡아 호러판타지를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임필성 감독은 <소년기>, <베이비> 등 단편영화로 주목받아온 신인으로 현재 극영화 <남극일기>를 준비중에 있다.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 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우렁각시> 등 독특한 상상력이 넘치는 작품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남기웅 감독은 두 번째 에피소드 <준비된 악당은 속도가 다르다>에서 혹부리 영감을 모티브로 핑크빛 미래를 꿈꾸는 백수 건태의 산전수전을 코믹판타지를 그려낸다. 중견배우 기주봉과 <나비> <불어바 봄바람> 등에 출연한 장현성이 주연을 맡았다. 세 번째 에피소드 <멀고 가까운>는 최근 <하얀방>로 데뷔한 임창재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선녀와 나무꾼을 모티브로 한 에로틱 판타지로 땅속에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아내와 한량 같은 남편, 둘 사이에 생긴 절름발이 벙어리 딸의 이야기.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로미오와 줄리엣" 등으로 탄탄한 연기실력을 쌓은 박지오와 전수일 감독의 <파괴>에서 주연을 맡은 김영민이 주연을 맡았다. 서울넷엔필름페스티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Show Me"는 영화제 기간 중인 23일(토) 오후 2시와 26일(화) 오후 3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시네마오즈에서 상영된다. 제작사는 26일 간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개봉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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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재,
남기웅, 임필성 등 3인의 감독이 연출한 "Show Me"(제작 세디프, 시월시네마)가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서울넷엔필름페스티벌(세네프
2003)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