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본포스터는 총 2종으로, 우선 첫 번째 포스터는 '비움'이라는 컨셉으로 제작, 채우기보다는 비워냄으로써 간결함과 여백미가 돋보인다. 주산지 연못에 뿌리를 내린 왕버들, 속세와의 경계이자 내면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상징하는 듯한 일주문과 그 사이로 보이는 암자, 배에 동승한 아이와 노승. 이제 막 파란만장한 인생을 시작하고 있는 '봄'의 아이와 그에게 있어 아버지이자 스승 같은 존재인 노승이 우리를 여행보다 아름다운 인생여정으로 초대하는 듯하다. 영화의 로고체는 김기덕 감독이 직접 붓글씨로 쓴 작품. 전문가 솜씨 못지 않은 뛰어난 완성도의 필체로 영화 본 편의 제목 로고로도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번째 포스터는 마음속을 가득 채웠던 분노를 비워낸 '가을' 청년의 모습을 담았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한컷을 그대로 옮겨 온 것. 노승이 나뭇바닥에 쓴 반야심경을 밤새 손에 피가 나도록 칼로 판 후 지쳐 쓰러져 새벽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꺼진 듯 불을 밝히고 있는 촛불, 묵묵히 그 곁은 지키고 선 거북상과 석탑, 다가오는 새벽빛의 느낌, 주산지 주변 고목 등이 어우러져 이 영화가 품은 깊이와 신비한 정서를 전해준다.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현재 제56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8월 6일 개막) 경쟁부문과
제3회 광주국제영화제(8월 22일 개막) 개막작으로 각각 초청돼 국내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9월 19일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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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개봉을 앞둔 김기덕 감독의 신작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본포스터와 공식홈페이지를 선보였다.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천진한 동자승이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이르는 동안 겪는 파란 많은 인생사를 신비로운
호수 위 암자의 아름다운 사계(四季)에 담고 있는 작품으로 그간 파격적인 영상과 주제를 선보여왔던 김기덕 작품과는
다른 ‘변화’가 시작된 작품이라는 면에서 특히 시선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