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영화 속 '가을'의 한 장면으로, 장난이 낳은 살생으로부터 평생의 업을 시작한 아이(봄)가 소년이 되어 사랑을 겪으면서 집착도 알게 된다(여름). 그로 인해 고통과 분노를 품게 된 청년의 이야기가 가을의 내용이다. 그에게 있어 아버지이자 스승같은 존재인 노승은 청년이 '마음속에서 분노를 지워낼 수 있도록' 암자 나뭇바닥에 반야심경을 써주면서 그것을 칼로 파내도록 한다... 포스터에는 밤새 손에서 피가 나도록 글자를 판 후 지쳐 쓰러져 새벽을 맞은 청년의 모습이 담겼다. 청년의 내면에 커다란 변화가 시작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암자의 바닥에 새겨진 260자의 반야심경은 노승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 씨가 미술팀의 도움으로 직접 쓴 붓글씨를, 김기덕 감독을 비롯한 전스탭이 조각칼로 5시간에 걸쳐 새겨서 탄생했다. 꺼질 듯 불을 밝히고 있는 촛불, 묵묵히 그 곁을 지키고 선 거북상과 석탑, 다가오는 새벽 빛의 느낌, 주산지 주변 고목 등이 어우러져 이 영화가 품은 인생의 깊이와 무게, 그리고 신비하고 묘한 정서를 전해준다. 함깨 공개된 이번 티저 홈페이지(www.springagin.co.kr)은 작품성격에 충실하게 맞춰 제작되었는데,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물 위에 세워진 나무문이 서서히 열리면서 영화의 주무대인 호수 위의 조그만 암자로 초대한다. 전체적으로 한 폭의 수목화를 연상시키는 홈페이지는 피아노로 연주된 테마 배경음악과 어울려 작품의 동양적 색채와 서정적 정서를 전달하고 있으며 주인공의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 봄’ 이야기가 각 에피소드로 펼쳐져 영화의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의 9번째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코리아픽처스의 배급을 통해 9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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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해안선>에 이은 김기덕 감독의 9번째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가 티저 포스터 와 홈페이지를 공개하였다.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천진한 동자승이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이르는 동안 겪는 파란
많은 인생사를 신비로운 호수 위 암자의 아름다운 사계(四季)에 담아낸 영화로 그간 파격적인 영상과 주제를 선보여왔던
김기덕 작품과는 다른 ‘변화’가 시작된 작품이라는 면에서 특히 시선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