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양동근 주연의 형사영화 <와일드 카드>의 첫 언론시사회가 29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첫 언론시사회를 열렸다. 무엇보다 TV 드라마 '네 멋대라 해라' 이후 인기 급상승한 배우 양동근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과 중견 감독인 김유진 감독의 새영화에 대한 기대로 이날 시사회에는 굿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취재진들과 영화관계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시사회에는 제작사 씨앤필름의 장윤현 대표와 감독 김유진, 주연 배우 양동근, 정진영, 한채영, 이도경 그리고 김유진 감독과 오랜 친구인 제작사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가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약속>이후로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김유진 감독은 먼저 "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매진했다. 이만희 작가를 비롯 함께한 모든 스텝들에게 감사한다"며 인사를 건내며. 영화에 대해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공공의 적> <투캅스> 등 형사를 다룬 이야기가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다르게, 어떤 방향으로 풀어낼까 고민하다 형사들이 어떻게 밥을 먹고, 연애는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그들만의 갈등은 무엇인지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며 말했다. 그리고 두 배우에 대해 "보기 드문 훌륭한 커플로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줘 대만족이다. 특히 양동근은 한마디로 '괴물' 같은 연기자로 대단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다."며 연기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끝으로 아쉬움으로 남은 경마장 씬에 대해 "경마장이 개인업체의 소유도 아닌 국민의 공공 장소인데 단지 범인이 그곳에서 체포된다는 것이 이미지를 추락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촬영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 후반부의 한 씬을 부득이하게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일로 해서 혈압 약까지 먹었고 지금도 생각하면 분하다"며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 TV 드라마에서 보여진 이미지와는 달리 거의 말이 없는 양동근은 작품 선정에 대해 "그냥 재미있어서 한 것이다. 난 뭐든지 재미있어야 한다."며 역시나 짧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진영은 "<약속> 이후 다시 감독님과 함께 하게 되어 감사 드리며 한국영화계에서 중견감독의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 졌으면 한다."며 소감을 밝히고 "묵직하고 사람 냄새나는 영화를 본 것 같다"며 시사후 만족을 표했다. 영화 <와일드 카드>는 극악무도한 퍽치기범들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들의 애환과 갈등을 그린 액션극으로 양동근과
정진영의 연기가 돋보이며 투박하지만 형사들의 애환과 갈등을 리얼하게 잘 풀어냈다는 중론. 아울러 중견 감독의 굵지한
무게감이 느껴지며 조연들의 맛깔스런 연기가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아쉬운 것은 한채영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개봉은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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