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산악 영화 <빙우>(감독_김은숙, 제작_쿠앤필름)가 3월 6일 캐나다에 도착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지난달 말 촬영팀을 비롯한 국내 스텝들이 사전 준비를 위해 출국한데 이어 주연배우 이성재, 송승헌이 3월 6일 무사히 현지에 도착함에 따라 본격적인 설산 등정의 채비를 갖추게 된 것.
<빙우>는 광활하고 위태로운 설산에서 펼쳐지는 본격 산악 영화로 조난 당한 두 명의 산악대원이 펼치는 설산과의 사투를 그린 현재와 아스라한 사랑의 기억을 더듬는 과거가 공존하는 독특한 플롯의 영화다. 이성재, 송승원, 김하늘이 주연 배우로 열연한다. 연출을 맡은 여성감독 김은숙은 영상원 1기 출신으로 단편영화 [집행]으로 칸 영화제 단편부문 본선에 진출한 바 있으며 여러 편의 단편 영화를 제작한 신인 감독이다. 약 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인 <빙우>는 <텔미 썸딩>, <순애보>, <하루> 등을 제작했던 쿠앤필름에서 제작하고 쇼박스에서 배급하며 오는 늦여름에 개봉할 예정이다.
|
지난해
9월 크랭크인 해 그간 국내 촬영을 완료한 <빙우>는 캐나다 유콘(Yukon)주 화이트호스(White Horse)에서
촬영을 시작, 4월말까지 두 달여 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영화의 40%를 차지하게 될 끝없이 펼쳐진 눈부신 설원과
바닥을 헤아릴 수 없는 거대한 크레바스. 바라만 보아도 아찔한 빙벽. 그 위를 가는 로프 한 줄, 피켈 하나에 몸을
의지해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는 긴박한 순간들. 이를 위해 배우와 스탭들은 그간 바쁜 국내촬영 일정 가운데서도 세계
정상급 산악인 정승권씨의 지도 아래 고된 훈련을 받았다. 덕분에 배우들과 스탭들은 캐나다 현지의 혹독한 추위와 곳곳에
도사린 위험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스팩터클과 사실감 높은 산악장면을 담아낼 자신감으로 부풀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