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4인용 식탁>(제작 영화사봄)의 이수연 감독이 지난 7일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36회 시체스 영화제에서 'Citizen Kane'상을 수상했다고 제작사인 영화사봄이 전했다. 시체스 영화제는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이자, 스페인의 대표적인 영화제. 신인감독상에 해당하는 'Citizen Kane Award'는 영화 역사상 최고의 데뷔작인 오손 웰즈의 'Citizen Kane (시민 케인)'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권위 있는 상으로, 한국 감독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체스 영화제 공식 경쟁 부분인 판타스틱 섹션에 초청된 한국영화는 <4인용 식탁>뿐 아니라 <장화,홍련>(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봄,마술피리), <아카시아>(감독 박기형/제작 아름다운 영화사,프로젝트그룹) 등 총 3개 작품이 초청돼 상영됐다. 최고의 흥행배우 박신양, 전지현의 파격 변신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4인용 식탁>은, 피가
난무하는 기존 공포영화들과는 달리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두려움과 상처를 섬뜩하지만 슬프게 그린 '감성 미스터리' 영화로
지난 8월 개봉 이후 이수연 감독은 국내 평단으로부터 세련되고 절제된 영상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신입답지 않은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한국 공포 장르의 지평을 한층 넓히고 다양화 시켰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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