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간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한국영화회고전이 열린다. <열정, 대한민국영화 1954-2004>(Panorama: 50years of Korean Cinema)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이번 행사는 2004년 1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허리우드 극장에서 진행되며 총 5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50년대 최고의 화제작 <자유부인>(56년)을 비롯 <맨발의 청춘>(64년), <미워도 다시 한 번>(68년), <겨울여자>(77년), <서편제>(93년), <친구>(2002년) 등 시대별 최고의 인기작 및 화제작들을 모두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61년)을 비롯 김수용의 <안개>(67년), 이만희의 <삼포 가는 길>(75년), 이광모의 <아름다운 시절>(99년) 등 대한민국영화사상 최고의 미학적 성취로 꼽히는 작품들이 시대별로 균형 있게 소개되고, 매니아들에 의한 재평가 운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김기영의 작품 세 편을 포함(<하녀> <육체의 약속> <이어도>), <번지 점프를 하다>(2001년), <파이란>(2001년) 등 인터넷상의 ‘다시 보기 운동’을 통하여 재소비되고 재조명되면서 독특한 컬트무비의 이력을 쌓아가고 있는 최근 작품들도 상영된다. 회고전은 매일 오전 10시 30분 부터 하루 6회 상영하며 1월 3일과 10일 토요일 밤에는 철야심야상영도 마련된다. 한편 주최측은 외국인 관객들을 위해 회고전에 선보이는 54편의 작품은 모두 영어자막과 더불어 상영되고 행사기간 중 있을 감독 및 배우와의 대화 역시 한-영 동시통역사의 보조에 의해 모두 한국어-영어 2개 국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영화 포스터전시 및 사진 전시 등 회고전 관련 이벤트가 마련된다. 기타 자세한 상영시간과 안내는 홈페이지( http://panorama.nkino.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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