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8월부터 다음 인터넷 카페에 연재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이햇님의 원작의 인터넷 소설로 영화화한 <내사랑 싸가지>는 대학생과 여고생의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로 엉뚱한 여고 3학년 '하영'이 우연히 발로 찬 콜라캔이 싸가지만 없는 명문대생 '형준'의 고급 스포츠차에 기스를 내면서 수리비 대신 '노비계약'을 맺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하지원이 하영 역을, 김재원이 형준 역을 각각 맡았다. 이날 마지막 촬영은 찜질방 씬으로, 싸가지 형준(김재원)이 노비 하영(하지원)의 과외교사로 취직한 후, 수업을 빙자하여 찜질방에서 하영에게 안마를 받는 장면. '형준은 하영을 뜨거운 찜질방에서 자습을 시키는 것도 모자라 혼자 수박을 먹으며 수박씨만 날리고 결국 안마까지 요구하게 된다. '주인님' 형준의 명령에 '노비' 하영은 어쩔 수 없이 형준의 허리에 올라앉아 안마를 시작하는 듯하나, 이를 핑계로 형준의 목을 비틀고 다리를 꺾어가며 그동안 당한 수모를 갚아준다. 올 여름 조선팔도를 주름잡던 조선여형사 채옥 하지원은 김재원과 액션(?)을 맞춰보던 중 너무 심하게 목을 꺾어 김재원이 아파하자 몹시 미안해했다. 그러나 태권도, 합기도 등의 유단자로 알려진 김재원이 먼저 고개를 돌리고, 다리를 들어주는 등 액션을 리드하여 좀 더 리얼한 찜질방 액션씬을 소화해낼 수 있었다고. 영화 <내사랑 싸가지>는 후반작업을 거친 뒤, 2004년 2월 6일 시네마서비스의 배급망을
통해 전국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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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김재원 주연의 코미디 <내사랑 싸가지>가 지난 10월 29일 경기도 화성의 한 찜질방에서 안마씬을 마지막으로
약 3개월 여간의 모든 촬영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