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의 재구성>은 다섯 명의 전문사기꾼이 모여 한국은행 50억원 사기 범죄를 꾸민다는 줄거리로 <눈물>의 조감독 출신 최동훈 감독의 데뷔작이다. 극중 염정아은 도발적인 팜므파탈 사기꾼 '서인경'역으로 사기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김선생(백윤식)의 동거녀이자 우연히 김선생을 찾아오는 독고다이 사기꾼 최창혁(박신양)을 만나 사랑을 느끼고 그를 향한 또 다른 사기를 꿈꾸는 역할이다. 염정아가 완전히 변했다. 이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영화 <범죄의재구성>에서 염정아가 맡은 역할 서인경은 주로 남자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다. 때문에 그녀의 '무기'는 바로 '섹시함'. 그래서 그녀의 의상은 가슴까지 푹 패인 상의로 하얗고 가느다란 목선이 돋보이게 한다. 또한 길게 쭉 벋은 다리를 강조할 수 있는 무릎선 치마를 입는다. 또 하나의 메인 소품은 '담배'. 사기를 도모하거나 긴장이 될 때 그녀는 담배를 핀다. 이 날 촬영 중 연신 담배를 피워댄 뒤 립스틱을 바르는 강렬하고 섹시한 염정아의 모습에 현장 스텝들은 '외국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씬 인 줄 알았는데'라며 넋을 잃고 지켜봤다. 자연스러운 연기로 별다른 NG없이 진행되자 염정아는 기침을 하며 '담배를 계속 피워야 하는 씬이라 한번 더 하자고 했으면 아마 목이 아파서 못했을 것'이라며 힘든 가운데서도 농담을 하는 여유를 보였다고. 시나리오를 처음 읽는 순간부터 '서인경'역을 탐냈다는 염정아. 그녀는 서인경의 강한 성격과 섹시함을 드려내기 위해 연기 생활 처음으로 헤어를 강한 웨이브가 들어간 와인색으로 염색했다. 뿐만 아니라 좀더 인상 깊은 '눈빛'을 보여주기 위해 신경 쓰다 보니 거울 보는 시간도 부쩍 늘어났다. 염정아는 '그런 노력 덕분인지 현장에서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처음 만났을 때 스텝들은 제가 쳐다보면 차갑고 무섭다며 다들 피했대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쳐다보면 섹시하다며 제 눈길을 쫓아가게 된다나요?'라며 특유의 털털한 웃음을 웃어댄다. 그리고는 '연기생활 처음으로 베드씬을 찍게 된다'며 '수위는 어느 정도가 될지 모르겠지만 인경이 섹시한 사기꾼이니 기대해 볼만 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다. 현재 40%정도 촬영이 진행 중인 <범죄의 재구성>은 내년 4월말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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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의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계모역으로 올해 최고의 '호러퀸'으로 등극한 염정아가 새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서 깡패같이
성격 쎈 '섹시퀸'으로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