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9회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는 아르헨티나 디에고 레르만 감독의 영화 <어느날 갑자기>를 개막작으로 공모를 통해 최종 본선을 오른 총 60편의 국내 장,단편영화와 국내초청작(23편), 해외초청작(17편) 등 총 10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 <어느날 갑자가>는 아르헨티나의 27세 신예 디에고 레르만 감독의 작품으로 짐 자무쉬의 80년대 흑백영화들을 연상시키면서 동시에 새로운 스타일과 드라마 구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받은 작품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 및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해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은표범상을 받은 작품. 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총 60편의 본선상영작은 단편경쟁, 중편경쟁, 장편경쟁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대상(상금 1500만원) 및 최우수상, 각 부문 우수상, 관객상 등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단편경쟁부문의 주요상영작으로 올해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Oh! 뷰리풀 라이프](감독 김인숙), 지난 11월 13일 폐막한 제11회 칠레국제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극영화상 수상한 [One Fine Day],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에 초청된 <생산적 활동>(감독 오점균)을 비롯 <1호선>(감독 이하), <미친 김치>(감독 강지이) 등 극영화 21편, 다큐멘터리 1편, 실험영화 5편, 애니메이션 10편 총 37편이며 중편경쟁부문은 제56회 깐느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된 <원더풀 데이>(감독 김현필) 등 극영화 11편, 다큐멘터리 3편 총 14편이 선보인다. 장편경쟁부문은 인디다큐페스티발 2003의 개막작이자 독립영화의 거목 김동원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인 <송환>, 7팀의 독립영화 제작집단이 만든 7개의 독립영화 옴니버스 프로젝트 <제국>, <노동자다 아니다>(감독 김미례) 등 9편이 상영된다. 국내 초청작으로는, CJ-CGV Independent Promotion의 지원작인 <미친시간>(감독 이마리오), <이중의 적>(감독 이지영) 등 2편과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를 연출한 이성감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오늘이> 그리고 독립장편영화 <미소>(감독 박경희), <그집앞>(감독 김진아), <나는 파괴할 권리가 있다>(감독 전수일), <선택>(감독 홍기선) 등 23편이 상영된다. 해외초청작은 평소 접히기 힘든 라틴영화들 가운데 올 한 해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았던 브라질(7편)과 아르헨티나(3편)의 독립영화와 호주의 대표적인 영화 학교인 호주국립영화학교의 단편영화를 초청해 선보인다.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적은 414편의 후보작들이 출품되었지만 작품의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참석한 감독들은 "애니메이션도 이런 독립영화제에 많이 참가했으면 한다" "관객들과 독립되지 않는 함께 할 수 있는 영화제 되길 바란다" "거침없는 질문을 하는 신선한 관객들과 만나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평가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서울독립영화제2003'은 "거침없는"라는 슬로건으로 12월 5일 그 포문을 연다. 개막식 사회는 영화배우 권해효와 아나운서 정은임씨가 맡았다. 상영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상영일정은 서울독립영화제 홈페이지(www.siff.or.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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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인의
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2003이 오는 12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서울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영화제 조직위는 18일 오후 5시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 개요 및 개,폐막작
등 주요 프로그램를 소개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은 감독사전준비모임을 함께 마련 본선이 오른 감독들의 소개와 함께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서울독립영화제2003는 사전행사로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2002 수상작을 모아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의
후원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대상 수상작인 송혜진 감독의 <안다고 말하지 마라>를 비롯한 최우수작품상인 박종필 감독의
<장애인 이동권 투쟁 보고서- 버스를 타자!>와 이지선 감독의 단편극영화 <아버지의 노래를 들었네>, 단편우수상인
이애림 감독의 <연분>, 중편우수상인 채기 감독의 <빛속의 휴식>, 특별상 수상작인 이미영 감독의 <먼지, 사북을
묻다>와 오점균 감독의 <비가 내린다> 등 모두 7편의 영화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
와 한국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www.kifv.org)를 통해 20일부터 상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