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8월부터 다음 인터넷 카페에 연재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이햇님의 원작의 인터넷 소설로 영화화한 <내사랑 싸가지>는 대학생과 여고생의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로 어설픈 고딩 하영이 우연히 발로 찬 콜라캔이 형준의 고급 스포츠차에 기스를 내면서 수리비 대신 '노비계약'을 맺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하지원이 여고생 하영 역을, 김재원이 대학생 형준 역을 각각 맡았다. 이날 공개된 촬영분은 김재원이 자신의 스포츠카에 기스를 내놓고 도망간 하지원을 찾으러 학교로 와,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하지원을 쌀자루 들어올리듯 들쳐업고 자신의 차에다 내동댕이치는 장면. 촬영은 아침 9시부터 시작되었고 주인공 하지원과 50여명의 엑스트라 여학생들은 늦가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짧은 소매와 홑겹의 여름 교복을 입고 상큼 발랄한 여고생으로의 완벽한 변신을 보여주었다. 영화 속에서는 김재원보다 2살 어리게 나오자만 실제로 2살 많은 하지원은 평상시엔 연장자의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슛만 들어가면 천연덕스러운 고딩으로서의 코믹 연기를 펼쳐 보여 제작진과 구경나온 팬들을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다고. 나이 들기 전에 꼭 여고생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하는 하지원은 "춥긴 하지만 교복입고 촬영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며 "게다가 교복입고 있으면 김재원보다 더 어려보이는 것 같다"며 좋아했다. 여름 교복으로 추위와 싸우는 하지원과 반대로 김재원은 무게(?)로 고생해야 했다. 교복 입은 하지원을 어깨에 들쳐 메고 쌀자루 나르듯 차까지 왕복해야하는 것. 하지원이 무겁지 않느냐는 주위에 물음에 "너무 가볍다"며 은근히 힘 자랑을 하기도 했다. 현재 85%의 촬영을 완료한 영화 <내사랑 싸가지>는 11월 초 모든 촬영을 마치고 내년 2월 6일 개봉할 계획이다. 음반제작 유통업체 포이보스(구 대영에이앤브이)와 제이웰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고 플레너스㈜시네마서비스가 투자, 배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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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김래원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내사랑 싸가지>의 촬영현장이 지난 10월 26일, 강북 신일고등학교에서 공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