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선 감독의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에 출연해 감독과 인연을 맺게 된 배우 조재현은 당초 홍기선 감독의 차기작 <선택>의 주인공 '김선명' 역에 캐스팅돼 지난 2001년 10월 크랭크인 하여 3회차까지 촬영을 했었다. 그러나 <선택>의 촬영이 지연되면서 조재현의 다른 스케줄과 겹치게 돼 안타깝게도 <선택>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공석으로 남은 '김선명' 역은 배우 김중기에게로 돌아가게 된 것. 이에 조재현은 사과의 마음과 영화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시사회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시사회가 끝난 후 조재현은 홍기선 감독에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몸을 담았던 인연이 있는 <선택>이 개봉을 한다니 감독님과 배우들 못지 않게 나도 떨린다. 그리고 주인공 김중기氏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라며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촬영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훌륭한 작품으로 만들어져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되니 내가 출연한 영화가 완성된 것처럼 기쁘다"라고 감회를 표현했다. 영화 <선택>은 최장기수로 기네스북에 오른 실존 인물 '김선명'이 25세에 유엔군에 생포되어
전향을 거부하고, 70세의 고령이 되어 출감하기까지 45년의 세월을 그린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로 지난 10월 10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해 영화의 작품성과 더불어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10월 24일 전국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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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조재현이 지난 20일(월) 시네마 오즈에서 진행한 영화 <선택> 일반시사회에 참석해 홍기선 감독에게 사과의
말을 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