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따끔하게 혼내주겠습니다!”
한창 촬영중인 이정황 감독의 휴먼 코미디 <휘파람공주>에는 영화보다 TV에서 더 유명했던 두 배우가 있다. <태조왕건>에서 견훤의 아들 ‘신검’과 ‘용검’ 역을 맡았던 ‘이광기’와 ‘강인기’가 바로 그들.

<휘파람공주>에서 두 사람은 박상민이 맡은 ‘석진’을 주축으로 한 NIS(국가정보원)의 비밀요원 역을 맡았다. 이들은, 후에 실종된 평양공주 ‘지은’(김현수)을 찾아내기 위해 북측과 공조, 남북 공조프로젝트 팀의 요원으로 활약하며, ‘지은’을 납치하려하는 미국 CIA 비밀요원들과 정면으로 맞서게 된다.
‘견훤’의 귀하신 아들들에서 갑자기 ‘귀하신 분’의 딸을 경호하며 미국 CIA요원들과의 위험한 대격전을 벌이게 된 이들의 신분상의 변화는, <태조왕건>때보다는 급강하됐지만, 영화 속에서 이 두사람의 역할은 NIS(국가정보원)팀장-‘박상민’과 북측 공작원 팀장-‘성지루’ 못지 않게 비중이 크다.
또, 두 사람은 ‘지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면서 그녀를 납치해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저지하려는 치사한(?)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야 하기에, 미국에 관한 적대감정과 그들을 따끔하게 혼내주는 후련함(?)까지 스크린 상에서 전달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두 사람 모두 아역 탤런트 출신의 배우! “<휘파람공주>의 흥행,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이광기와 강인기는 모두 아역 탤런트 출신의 배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이들은 <태조왕건>을 비롯, <왕과 비>에 함께 출연한 바 있고, 20여년의 세월을 거쳐 뒤늦게 배우로서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터라, 이래저래 인연이 참 많다. 때마침, 강인기는 올해 초, 이광기가 대표로 있는 ‘풀샷 엔터테인먼트’의 소속이 되기도 했다. “저희 둘이 나오면 다 잘 되더라구요. 주연을 더 빛나게 하는 알찬 연기로 이 영화의 흥행을 책임지겠습니다.”라며 자신있게 말하는 두사람은 액션 연기를 위해 오늘도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이 무척 믿음직하게 보였다. (사진 왼쪽부터 이광기, 강인기)

코리아필름 편집부